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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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리가 16R 종합] 바르셀로나의 독주속 피말리는 2위 싸움

기사입력 2008.12.22 14:07 / 기사수정 2008.12.22 14:0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008년 한 해를 마감하는 마지막 경기가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하 라 리가) 16라운드를 통해 FC바르셀로나는 리그 15경기 무패행진으로 1강 다운 모습을 유지하며 해피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게 된 반면, 2위부터 7위까지 단 4점차에 묶여있어 내년 1월 휴식기를 마치고 재개될 라 리가에서 치열한 2위 싸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바르싸, 죽음의 4연전 싹슬이
 
최근 비야레알에 유독 약했던 바르셀로나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카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또 다시 무너지는 듯 했지만 세이두 케이타와 티에리 앙리의 연속골로 원정에서 2-1 역전승을 일궈냈다. 특히 후반 28분 헤라르드 피케의 경고누적 퇴장에도 불구하고 수적 열세 상황에서 리드를 지킬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을 보여주며 승점 41을 기록, 2위와 10점차 독주체제를 확립했다. 

줄곧 2위로 선두를 뒤쫓았던 비야레알은 공격수 쥐세페 로시를 포함해 시종일관 압박을 멈추지 않고 바르셀로나 2선 선수들의 침투를 저지하는 등 바르셀로나를 잡을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었지만 후반 막판 2번의 1대1 찬스를 허비하며 챔피언스 리그 포함 최근 3연패 부진에 빠졌고 라 리가 6위로 떨어졌다.
 
안개 속 2위권 싸움
 
16라운드 최고의 수혜자는 바로 세비야였다. 세비야는 발렌시아와 비야레알이 무너진 틈을 타 마요르카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하였음에도 2위로 뛰어올랐다. 옐로우 카드 7장이 말해주듯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양 팀은 0-0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마요르카는 최근 3연패로 18위 강등권까지 떨어졌지만 이번 무승부를 통해 17위로 간신히 숨을 돌릴 계기를 마련했다.
 
시즌 초반 죽음의 4연전에서 1무 3패를 당하며 중위권으로 곤두박질 쳤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막시 로드리게스의 2골 활약에 힘입어 에스파뇰을 3-2로 꺾고 3위로 올라섰다. 세르히오 아게로는 후반 35분 1-1 상황에서 역전골을 기록하며 4경기 연속골을 이어갔고, 에스파뇰은 홈에서 패하긴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발도가 만회골을 성공시키는 등 끈질긴 정신력을 보여주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10월 레알 마드리드에게 1-2 패배 이 후 라 리가, 챔피언스 리그, 코파 델 레이를 통틀어 15경기 무패행진을 이어나갔다.
 
엘 클라시코 데르비에서 0-2 완패를 당하며 좀처럼 보기 힘든 3연패를 당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분만에 곤잘로 이과인이 결승골을 터트리며 발렌시아에게 1-0 승리를 거두었다. 이 승리로 후안데 라모스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으로써 라 리가 첫 승을 기록했다. 발렌시아는 이번 패배로 승점 30에 머무르며 4위로 떨어졌고, 레알 마드리드는 오랜만에 3점을 추가, 승점 29, 5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아르엔 로벤은 엘 클라시코 데르비 결장을 만회하듯 시작부터 이과인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킨 반면, 발렌시아는 후반 10분 루벤 바라하의 헤딩슈팅이 포스트에 맞는 불운에 주장인 마르체나가 경고누적 퇴장까지 겹치며 아쉬운 경기를 펼쳤다.
 
조용히 2위권을 뒤쫓고 있는 데포르티보는 강등권 레크레아티보를 홈으로 불러들여 4-1 완승을 거두었다. 지난 라운드에서 바야돌리드에게 0-3 완패를 당했지만 이번 대승으로 팀 분위기를 한 순간에 바꿀 수 있게 됐다. 승점 27을 기록하며 비야레알을 승점 2점차 7위로 바짝 뒤쫓게 되었다.
 
라 리가 16라운드의 가장 큰 이변을 뽑자면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던 누만시아와 오사수나가 최근 분위기가 좋은 헤타페, 바야돌리드를 홈에서 완파한 것을 들 수 있다.
 
누만시아는 이번 시즌 홈에서 단 7골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바야돌리드를 상대로 4골을 퍼부으며 4-3 역전승을 거두었다. 누만시아는 전반 12분 바케로의 골로 앞서나갔지만 바야돌리드 고이톰의 2골과 도라도의 추가골로 후반 1-3으로 역전을 당하며 또 다시 홈에서 패하는 듯 했다. 하지만, 종료 6분을 남기고 델 피노, 아란다, 브리트의 기적 같은 연속골로 홈 팬들에게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며 1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최하위 오사수나 역시 홈에서 단 8골에 그치고 있었지만 헤타페를 상대로 전반에만 4골을 퍼부으며 5-2 완승을 이끌었다. 오사수나는 4경기 만에 승리를 만끽했음에도 불구하고 탈꼴찌에 실패하며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스포르팅 히욘은 알메리아와의 홈경기에서 프란시스코 말도나도의 골을 끝까지 지키며 1-0 승리, 11위로 올라선 반면, 알메리아는 5경기 무승을 기록하며 16위로 떨어졌고 곤잘로 아르코나다 알메리아 감독은 이번 패배로 감독직에서 경질됐다.
 
이 밖에 라싱 산탄데르와 말라가 경기는 1-1 무승부를 거두었고, 아슬레틱 빌바오는 전반 43분 하비 마르티네스의 골을 끝까지 지키며 베티스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두었다.


조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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