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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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 좋은 선수가 아니다" 박건우의 채찍질

기사입력 2017.12.02 19:11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아직 좀 더 잘 해야한다."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두산 베어스의 최근 풍경은 이별의 연속이다. 2년간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 3인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닉 에반스에 이어 FA 민병헌마저 롯데로 이적했다.

민병헌과 함께 외야의 한 축이던 박건우는 "(민)병헌이 형이 떠나는 것을 보며 서운하기도 했고, 울컥하기도 했다"라면서도 "보면서 느끼는 바가 있었다. 후에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나도 열심히 해 내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아직 행선지를 결정하지 않은 김현수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박건우는 "(김)현수 형은 좋은 선수다. 당연히 우리 팀으로 온다면 좋겠다. 보고 배울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너무 가까운 사이기 때문에 '오라'는 말은 안 했다고 털어놨다.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2년 연속 팀의 주축 외야수로 활약했고, 올해는 타격왕 자리까지 노렸으나 박건우는 여전히 고개를 저었다. 목표를 묻자 "욕심 없이 매해 팀에 폐 끼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한다. 20-20 못해도 괜찮으니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고 소박하게 답했다.

여전히 "나 스스로를 좋은 선수라고 하기 머뭇거려진다"고 말한 그는 "아직 더 해야한다. 매년 해나가며 '내가 이겨내고 있구나' 이 정도의 생각을 하고 있다"며 말을 마쳤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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