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채정연 기자] "이정후, 이렇게 빨리 성장할 줄 몰랐다."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양준혁 야구재단이 주최하는 '레전드야구존과 함께하는 2017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열렸다. 양준혁 감독이 이끄는 '양신팀'과 이종범 감독이 이끄는 '종범신팀'이 맞붙는다.
양준혁 이사장이 직접 여는 자선야구대회는 올해로 6회째다. "올해 포맷을 바꿨다. 올스타전보다 재밌게 하려한다. 베스트 퍼포먼스 상에 큰 상을 걸었다"고 말했다. 유희관은 이 상을 노리고 산타 복장, 토르 망치 등을 들고 와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양 이사장은 6년째 이어지고 있는 자선야구대회에 대해 "이제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것 같다. 6번째다. 팬들에게 알려지고 선수들도 즐겁게 임하는 것 같다"고 평했다. 선수들의 참여율도 높다. "주말에 해야하는데 결혼식 등 선수들이 스케줄이 많다. 그럼에도 참여 의욕이 다들 넘친다"고 뿌듯하게 말했다.
지난해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대구 라이온즈파크로 자리를 옮겼다. 양 이사장은 "고척을 노렸으나 가요 시상식이 열리더라. 야구 경기인데 야구장에서 열지 못했다"며 "잠실, 수원 등도 공사 중이다. 결국 대구로 오게됐다"고 말했다. 고척돔에서는 2017 멜론 뮤직 어워드가 열린다.
양 이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선야구대회에 출전한 이정후를 칭찬하기도 했다. "지난해 타격하는 모습을 보며 잘 하리라고는 예상했지만, 이렇게 빠르게 성장할 줄은 몰랐다"라며 웃었다. 이어 "DNA가 워낙 좋지 않나. 이제 이종범 위원이 '이정후 아버지'로 불린다. 제일 부럽다"라고 덧붙였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대구,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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