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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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아를 상대로 대승~!

기사입력 2005.04.14 08:01 / 기사수정 2005.04.14 08:01

서민석 기자

결국 어제 경기 흐름의 연속이었다. 광주에서 열린 삼성과 기아의 올 시즌 2차전 경기에서 삼성이 기아를  14:4로 크게 꺽었다. 이로써 시즌 6승 째를 거둔 삼성은 선두 두산을 계속해서 압박했다. 반면 기아는 이날 경기의 패배로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초반: 실책 하나의 '나비 효과'


최상덕과 임창용. 비록 전성기가 지난 두 선수의 대결이었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볼 때 타격전보단 투수전이 예상됐던 경기였다. 하지만 그 예상은 어긋나고 말았다.

1회초 박종호가 낫아웃으로 1루에 진출한 2사 2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심정수. 2-2에서 친 타구는 3루수 파울지역에 높이 뜬 플라이였다. 뒷걸음 치던 홍현우는 결국 볼을 놓치며, 심정수에게 다시금 공격 기회를 주고야 말았다.

비록 이후의 실점은 최상덕선수의 자책점은 아니지만, 투수의 힘을 빼 놓는 플레이 하나가 결국 오늘 초반 분위기를 갈랐다. 아니나 다를까 곧이어 터진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선취 득점. 이어서 김한수의 빚맞은 행운의 안타까지 터지며, 2:0으로 상쾌한 출발을 했다.

계속된 3회초 공격. 박종호가 몸 맞는 볼로 출루한 무사 1루상황. 투 볼 상황에서 양준혁이 최상덕의 공을 받쳐놓고 때린 공이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홈런을 치며, 4:0으로 앞서 나갔다. 반면, 기아는 3회말 심재학이 솔로포를 치며, 4:1로 한 점 만회했다.


중반: 추격의 고삐를 당기는 기아


4회초 역시. 무사 만루에서 양준혁의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추가득점하며, 5:1. 이후 1사 1-3루에서 조동찬의 우익수 플라이 때 김한수가 홈을 파고들다 아웃되며, 기아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고야 만다.

문제의 5회말 공격. 12일 경기에서도 헤크먼을 상대로 6회말 5:4로 역전에 성공했던 기아는 오늘도 그 영광을 재연하려는 듯 무서운 기세로 삼성 선발 임창용을 압박했다.

선두타자 장성호의 안타와 홍세완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심재학이 우측 2루타를 쳐내며, 5:2로 따라간 기아는 올 시즌 FA 먹튀 오해를 받고 있는 마해영이 주자일소 2루타를 쳐내며 5:4로 한 점차로 추격하는데 성공한다.


후반: 운명을 갈랐던 김재걸의 스퀴즈 & 기아 내야의 실책

결국 실책이 다시금 기아의 발목을 잡았다. 7회초 삼성 공격. 안타 두 개로 만든 1사 1-2루에서 기아는 호투하던 신인투수 윤석민을 빼고 김희걸을 투입해 이날 경기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다. 하지만 강동우를 볼넷으로 내주며, 1사 만루를 허용. 이때 조동찬의 좌전안타가 터지며 6:4까지 달아난다. 

계속된 1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재걸은 상대의 허를끼르는 초구 기습 스퀴즈 감행했다. 엉겁결에 공을 잡은 장성호는 홈에 송구했으나 송구가 치우치면서 포스 아웃 시키려고 하던 김상훈이 그 볼을 잡기 위해서 치우친 사이 볼이 빠지고 만다. 이 틈에 2루 주자 강동우까지 홈인하며, 8:4. 분위기상 승부는 끝이난 듯 보였다.

8회초에는 2사 2루에서 터진 강동우의 투런 홈런으로 10:4. 그리고, 9회초 공격에선 컨디션 조절차 나온 조규제를 상대로 박한이의 홈런과 상대 폭투. 진갑용마저 투런홈런을 쳐내며, 14:4. 10점차 대승을 거두었다.


타구장 소식

한편 대전구장에서는 이대호의 투런-만루홈런과 신명철의 투런-스리런 홈런을 앞세운 롯데가 홈런 네 개를 앞세운 한화를 상대로 15:5. 대승을 거두며 'FC 롯데'라는 비아냥을 잠재웠다.

수원에서는 두산이 지난시즌 챔피언 현대를 상대로 1회 홍성흔의 만루포와 박명환의 호투를 앞세워 김수경이 3.2이닝 동안 8실점으로 부진한 현대를 10:3으로 대승을 거두었다.

잠실 LG와 SK의 경기에서는 난타전 끝에 6:6 동점 상황에서 SK가 8회초 조중근의 안타로 7:6으로 앞서 LG를 최하위로 밀어 넣는 듯 했다. 하지만 8회말 2사 1-2루에서 LG의 루키 정의윤이 노장 마무리 조웅천을 상대로 2타점 3루타를 쳐내며 8:7 케네디스코어로 짜릿한 승리를 거둔다. 이로써 LG는 단독 꼴지로의 추락을 모면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인해 두산은 계속해서 1위를 유지했으며, 롯데는 아쉽게 단독 꼴지 탈환에 실패했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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