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4쿼터 분전에도 비록 패했지만, 허훈의 '분위기 메이커' 본능만큼은 여전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대표팀은 26일 고양체육관에서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A조 2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81-92로 역전패했다.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예선을 가볍게 시작한 한국은 만리장성을 넘지 못하고 패했다. 전반 4점 뒤쳐진 채로 마쳤지만 분위기는 좋았다. 결국 3쿼터가 승부를 가른 셈이 됐다. 한국은 3쿼터 후 30초 안에 3개의 파울을 범했고, 빅맨 오세근이 4파울로 교체됐다. 김종규마저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하며 악재를 맞았다.
10점 이상 격차가 벌어진 상황, 허훈은 코트를 휘저으며 분위기 반전을 위해 노력했다. 가드 답게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고, 외곽이 꽉 막히자 직접 돌파를 감행하는 등 과감한 플레이도 이어갔다. 바깥에서는 빈 공간을 찾아 주효한 패스를 전달하기도 했다. 4쿼터에는 슛 능력 역시 빛났다. 4분 57초에는 귀중한 3점포를 터뜨렸고, 이외에도 차분히 득점을 쌓았다. 막판 압박 수비에도 동참하며 점수 차를 좁히는데 크게 기여했다.
연세대 졸업 후 올해 KT에 입단한 허훈은 대학 시절부터 경기의 분위기를 바꾸는 '메이커'였다. 대표팀에서도 적극적인 본연의 모습이 그대로 빛났다. 이제 1년차 신인이지만 큰 무대에서 보여주는 기량이 돋보이고 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고양,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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