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메이저리그 도전의 꿈도 있었지만 롯데 우승의 꿈이 먼저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26일 'FA 최대어' 손아섭과 4년 총액 98억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2007년 2차 4라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후 한 팀에서만 뛰었던 손아섭은 롯데 잔류를 결정하며 이후 4년을 다시 '롯데맨'으로 남게 됐다.
손아섭의 꾸준함은 리그에 정평이 나 있다. 2010년부터 2017 시즌까지 8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고, 올해는 20홈런-20도루를 기록하며 호타준족으로 거듭났다. 5년 만에 치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시리즈를 5차전으로 이끄는 극적인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해결사'임을 증명한 바 있다.
그런 손아섭이었던 만큼 메이저리그 도전 가능성도 제기됐다. 실제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신분조회가 오는 등 현지의 관심도 이어졌다.
그러나 손아섭의 선택은 롯데 잔류였다. 손아섭은 "롯데 지명 후 다른 팀에서 뛸 생각을 한 번도 해 본 적 없다"며 롯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메이저리그 꿈도 중요하지만 "우리 팀의 우승이라는 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FA 후 나태해지지 않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손아섭은 "다시 신인의 마음으로 내년 시즌도 최선을 다하겠다. 팬의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모습 보이겠다"며 계약 소감을 전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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