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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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고백부부' 장나라 "연애와 결혼, 신의 뜻에 맡길래요"

기사입력 2017.11.23 07:00 / 기사수정 2017.11.23 03:09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고백부부'는 본격 연애-결혼 장려드라마로 불렸다. 주인공 최반도를 연기한 손호준도 이번 작품을 통해 결혼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될 정도. 

그러나 장나라는 결혼에 대한 기대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하고 싶은 마음을 다 떠나서 5년 넘게 연애도 못하고 있다고.

"내 일상생활은 진짜 재미가 없다. 그냥 집에서 고양이들과 노는 게 대부분이고 간혹 사람들 만난다. 가족들이랑 산책 다니는 게 야외활동의 거의 전부다. 인생에 특별한 이슈가 없다. 어떨 때는 심심해서 미칠 것 같다. 결혼은 둘째치고 연애는 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뭐 하나 뜻대로 되는 게 없다. 5년 넘게 연애든 결혼이든 아무것도 안 되더라. 이제는 그냥 기대도 안 한다. 신이 주시면 결혼이든 연애든 하고 아니면 말고 하는 식이다."

그래도 꿈꾸는 이상형은 있을 터. 장나라는 자신의 남자가 가졌으면 하는 덕목 1번으로 '말장난을 하지 않는 것'을 꼽았다. 

"나에게 말장난하는 걸 싫어한다. 나는 좋고 싫음을 분명하게 표현하는 편이다. 내가 어떤 마음을 주면, 그도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사실은 그게 정말 어렵더라. 좋은 마음을 줘도 그걸 꼬아서 해석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어지는 것 같다."

결혼과 연애를 신의 뜻에 맡겼다고 말했지만, 바라는 만남이 있을 법도 한데 그는 "소개팅이나 선을 보고 싶은 마음은 없다. 드라마에서 만나는 것도 안된다"고 만남의 여지는 닫아놨다. 이어 "사실 만나는 사람들은 지나가다 넘어져서라도 만나지 않는가. 만날 사람은 만나게 되어 있는 것 같다"고 자신이 꿈꾸는 운명을 설명했다.


이렇게 집에만 있기를 좋아하는 장나라를 밖으로 꺼내준 것도 '고백부부' 동료 배우들이다. 분명 집에 있는 게 최고라고 말한 '집순이' 장나라지만, '고백부부' 배우들과 놀러갈 계획은 산더미다.

"포상휴가 이야기도 있던데, 꼭 휴가를 안 가도 우리끼리 계속 만날 것 같다. 지금 당장 가고 싶은 건 놀이공원이다. 우리끼리 여행을 가자고도 이야기하는데 사실 바빠서 정말 시간을 내서 가야 할 것 같다."

장나라는 '고백부부' 배우들을 같이 뭉쳐있을 때 더 반짝이는 존재들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이번 드라마를 통해 얻은 소중한 선물이라고 말했다. 아마 당분간 장나라의 인생에서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찾기 힘들 것 같다. 

"원래는 속상하고 힘든 일이 있으면 잠수를 탄다. 내 힘든 상황을 누군가에게 전달하기 위해 말로 만들어가면 그 말 때문에 더 힘들어지기도 하더라. 어느 순간부터 힘들 땐 아예 입을 닫아버리게 됐다. 그런데 보름이가 나에게 '언니, 언니가 문 닫고 들어가면 문 열고 나올 때까지 기다릴 테니까 걱정하지 말아요'라고 하는데 그게 너무 감동적이었다. 이 친구들은 내가 언제 문을 닫아도 늘 기다려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들 모두가 감동 그 자체다."

12부작이라는 짧은 분량에 넘치는 매력과 케미들. 그래서 시청자에게 '고백부부'는 짧아서 아쉬운 드라마다. 그러나 장나라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너무 슬퍼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우리가 사랑한 '고백부부' 배우들은 앞으로도 그 인연을 이어갈 것이고, 그 모습을 계속해서 볼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든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라원문화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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