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가 2차 드래프트에서 네 명의 선수를 내주고 세 명을 영입했다. 변수도 있었지만 어느정도 예상대로 선수 유출과 유입이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22일 오후 2시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총 26명의 선수가 지명을 받았다. 이날 SK는 외야수 강지광(넥센), 투수 김주온(삼성), 포수 허도환(한화)를 지명했다. 내야수 최정용과, 외야수 이진석, 김도현, 투수 박세웅이 다른 팀의 선택으로 SK를 떠나게 됐다.
염 단장은 "세 선수 모두 역할을 기대하고 뽑았기 때문에, SK가 그 역할대로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면서 "이제 부족한 부분을 채워 생각한대로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얘기했다.
그 '역할' 중 예상 밖의 역할을 하게 될 선수가 1라운드에서 지명한 강지광이다. 강지광은 2009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0순위로 LG에 입단했던 강지광은 2013년 2차 드래프트에서 넥센으로 이적했고, 4년 만에 SK로 다시 한 번 둥지를 옮기게 됐다. 고교시절 투타 모두에 두각을 드러냈던 강지광은 2013년부터 타자로 뛰었다.
그러나 SK는 강지광을 타자가 아닌 투수로 보고 있다. LG 시절부터 강지광을 눈여겨봤던 염경엽 단장은 "넥센에서 피칭을 두 번 정도 시켰었다. 나 뿐만 아니라 이강철, 손혁 코치와 함께 봤었는데, 좋은 평가가 나왔다"며 "아마추어 때도 팀에서 에이스를 맡아 3관왕을 했던 선수다. 무엇보다 멘탈이 좋다"고 밝혔다. 염경엽 단장에 따르면 강지광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야수를 계속 했지만, 염 단장이 넥센을 떠나기 전 생각의 변화가 있었다.
한편 2라운드에서 지명한 김주온은 2015년 2차 7라운드 72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1996년생의 젊은 투수로, 현재 현역으로 군복무를 하고 있다. 염 단장은 김주온에 대해 "제구력에 아쉬움이 있지만 2군에서 150km/h대의 빠른 공을 던졌던 선수다. 미래 가치를 보고 지명을 했다"고 전했다.
포수 허도환도 중요한 역할을 해야한다. KIA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했던 이홍구는 현재 상무야구단에 지원을 한 상태다. 염 단장은 허도환 지명에 대해 "이성우, 이재원으로는 포수가 부족했다. 힐만 감독의 스타일상 경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허도환 역시 넥센 시절 염경엽 감독과 함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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