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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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서현 "전도연·김혜수가 롤모델…진정성있는 배우될래"

기사입력 2017.11.22 07:33 / 기사수정 2017.11.22 06:3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SM엔터테인먼트와 이별하고 홀로서기를 택한 뒤 가진 첫 인터뷰다. 한 번쯤 자신의 얘기를 하고 싶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게 됐다는 가수 겸 배우 서현은 시종 솔직한 답변을 이어나갔다. 

10년간 쉬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MBC 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을 마치고 여행을 다니며 자신만의 시간을 가졌단다. 

"쉬면서 일본 여행을 다녀왔어요. 그동안 드라마뿐만 아니라 소녀시대 활동을 하면서 10년 동안 많이 쉬어본 적 없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휴식을 취했죠. 10년간 2주 이상을 쉬어본 적이 없어서 뭘 해야 할지 모를 것 같았는데 막상 쉬어보니 그렇지 않더라고요. 언제 일했었나 싶을 만큼 쉬면서 제 안의 새로운 모습도 발견하게 됐어요. 

예전에는 뭔가를 하고 있지 않으면 불안했거든요. 항상 한 가지 일만 하는 게 아니라 뮤지컬 하면서 소녀시대 활동하고, 소녀시대 활동을 하면서 드라마를 하는 식으로 여러 가지 일을 동시다발적으로 해서 이번에는 처음으로 한 가지 일에만 집중했어요. 이번에는 소녀시대 (10주년 앨범) 활동이 끝나고 드라마에만 집중했고 드라마가 끝난 뒤에는 온전히 인간 서주현으로 시간을 가졌어요.” 

둥지는 떠났지만 소녀시대에 대한 애정은 그대로다. 아니 오히려 더 강해진 듯하다. 멤버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냐는 짓궂은 질문에 “설마요”라며 웃어 보였다. 

"오늘도 효연 언니와 샵에서 수다를 떨다 왔어요. 15년을 같이 있으면 굳이 연락을 안 해도 다들 알아요. 그럼에도 연락도 많이 하고요. 떨어져 있는 것도 좋은 것 같긴 해요. 숙소생활을 다 같이 했는데 되게 많이 부딪혔고 서로에 대해 알게 되고 성장했던 계기가 됐어요. 정말 친한 친구 한 명과 살아도 많이 싸운다는데 멤버들과도 부부 이상으로 처음에는 정말 사소한 것 가지고 싸웠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웃음만 나오지만 그 당시에는 크게 느껴졌죠. 그러면서 서로를 정말 잘 알아갔던 것 같아요.


5년 정도 숙소 생활을 하다가 각자 근처에서 부모님과 살게 됐는데 막상 떨어지니까 그때가 너무 그립고 애틋해져요. 그러다가 오랜만에 만나면 너무 반갑고요. 일상이 된 것 같아요. 우리끼리 미래에 대한 얘기도 해요. ‘몇십 년 뒤에는 결혼했겠지’, ‘너는 애 낳으면 너 같이 키울 것 같아’ 이런 일상적인 얘기도요.” 

올해는 서현에게는 특별한 해였다. 첫 솔로 앨범 ‘Don’t Say No’를 발매해 솔로 가수로 화려하게 변신했고 솔로 콘서트도 개최했다. 소녀시대 10주년 앨범 '홀리데이 나이트(Holiday Night)'로 활동하기도 했다. ‘도둑놈 도둑님’으로 지상파 여주인공으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15년간 몸담은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인생 2막을 열었다. 

“2017년은 제게 많은 일이 있었어요. 첫 솔로 앨범을 발매했고 첫 솔로 콘서트를 했고 웹드라마도 했고 소녀시대 10주년 앨범도 발매했죠. 첫 주연작인 50부작 드라마까지 쉴 틈이 없었는데 그 어느 때보다도 보람 있고 하루하루가 값진 나날들이었어요. 그만큼 뿌듯해요. 새로운 결단과 선택을 하게 된 해여서 터닝포인트가 됐죠.” 

인터뷰 말미 그는 “저에 대한 궁금증이 풀렸냐”며 싱긋 웃었다.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현재를 깨닫고 앞으로의 미래까지 그려보며 진솔한 면모를 보여줬다. 앞으로 가수 겸 배우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새 출발을 하려고 한다. 솔로나 소녀시대 활동, 드라마, 뮤지컬, 영화 출연 등 한계를 두지 않고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차기작은 논의 중이고 영화도 기회가 되면 도전하고 싶어요. 바로 작품에 들어가는 것도 행운이고 복이지만 일단 준비 기간은 필요한 것 같아요. 솔로 앨범의 가능성도 열려 있어요. 가수 서현, 배우 서현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배우로서의 롤모델은 전도연, 김혜수 선배님이에요. 정말 멋있어요. 멋진 여성으로서 진정성 가득한 연기를 따라가고 싶어요. 아직은 부족하지만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앞으로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테니 기대해주길 바라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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