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많은 뮤지컬들이 골고루 사랑받은 한 해였다.
20일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제6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가 열렸다.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 속에 화려한 막이 올랐다.
2017년 뮤지컬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작품이나 인물이나 단체에 주는 제6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 대상은 '빨래'에게 돌아갔다. '빨래'는 서울 달동네를 배경으로 소시민의 일상과 사랑을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10년 넘게 장기 공연하며 일본과 중국에도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의 뮤지컬상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벤허', '어쩌면 해피엔딩', '이터뷰', '찌질의 역사'가 각축전을 펼친 끝에 '어쩌면 해피엔딩'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남우주연상의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 '영웅' 양준모가 이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여우주연상은 '마타하리' 차지연이 차지했다.
양준모는 "귀한상 받아 영광이다. 영웅을 한 10년간 감명깊게 봐준 관객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지연은 "'마타하리'를 만나기까지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었는데 여기까지 왔나 싶다"며 "모든 스태프, 관객, 동료배우들에게 감사하다. 아이를 낳은 뒤 복귀작이라 두려웠는데 연출님이 믿어줘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남우조연상은 '서편제'의 이정열, 여우조연상은 '여신님이 보고계셔'의 유리아가 각각 수상했다.
신인상은 '밀사'의 허도영과 '찌질의 역사'의 김히어라가 각각 수상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꾿빠이, 이상'은 혁신상에 이어 무대예술상을 수상했다. 여신동은 "무대 뿐만 아니라 의상, 조명, 소품, 비디오 등 모든 미술팀에도 감사드린다. 무대에 생명을 준 배우들과도 이 상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재공연되면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에게 주어지는 베스트 리바이벌상은 '마타하리'였다. '마타하리'측은 "1년 만에 새로 바꾼다는게 힘든 작업인데 배우들과 스탭들이 인정해주고, 더 잘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해줘서 고맙다. 내후년에 또 올라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박해림이 극본상을 수상했고, 음악상은 '어쩌면 해피엔딩'의 윌 애런슨에게 돌아갔다. 윌 애런슨은 직접 쓴 한국어 소감을 대리수상자에게 전했다.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은 '오! 캐롤'이 수상했다. '오! 캐롤'은 중장년층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으며 뮤지컬 관객층 저변 확대에 공로한 작품.
연출상은 '어쩌면 해피엔딩'이 수상했고, 앙상블상은 '벤허'에게 돌아갔다. 앙상블들의 수상 소감에 기립박수가 터져나왔다.
인기상은 '어쩌면 해피엔딩'의 전미도와 '찌질의 역사'의 박시환이 각각 차지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온전히 관객들의 투표로 이뤄지기에 더욱 더 감격하는 모습이었다.
축하 무대도 화려했다.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인터뷰'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 예그린대상=빨래
▲ 올해의 뮤지컬상= 어쩌면 해피엔딩
▲ 혁신상=굳빠이, 이상
▲ 베스트 리바이벌상=마타하리
▲ 베스트 외국뮤지컬상= 오!캐롤
▲ 남우주연상= 양준모(영웅)
▲ 여우주연상= 차지연(마타하리)
▲ 남우조연상= 이정열(서편제)
▲ 여우조연상= 유리아(여신님이 보고계셔)
▲ 남자신인상= 허도영(밀사)
▲ 여자신인상= 김히어라(찌질의 역사)
▲ 남자인기상= 박시환(찌질의 역사)
▲ 여자인기상= 전미도(어쩌면 해피엔딩)
▲ 연출상= 어쩌면 해피엔딩
▲ 안무상= 예효승(꾿빠이, 이상)
▲ 앙상블상=벤허
▲ 극본상 = 박해림(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음악상= 윌 애런슨(어쩌면 해피엔딩)
▲ 무대예술상= 여신동(꾿빠이, 이상)
▲ 외국 뮤지컬 부문 크리에이티브 상 -오필영, 이우형(매디슨카운티의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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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