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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티아라 은정 "'롤리폴리' 후 오랜만에 어른들 사랑받았죠"

기사입력 2017.11.17 16:50 / 기사수정 2017.11.17 16:5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가수 겸 배우. 함은정에게 붙는 수식어다. 티아라 멤버이자 연기자로 활동하는 그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커리어를 쌓고 있다. 

함은정은 최근 종영한 MBC 월화연속극 ‘별별며느리’에서 주인공이자 황금별(이주연 분)과 쌍둥이 앙숙 자매인 황은별 역을 맡아 100부작을 무사히 마쳤다. 

“드라마를 길게 해본 적 없었거든요. 6개월 동안 정이 많이 들었어요. 가족 단위로 촬영하다 보니 훈훈하고 따뜻한 분위기였어요. 이런 현장 만나기 힘들다고 할 정도로 좋은 분들이 모여 있어서 촬영장에 가는 게 신나고 즐거웠죠. 감독님도 워낙 좋은 분이었고 스태프, 배우들의 분위기도 훈훈했어요.” 

3년 만의 안방 복귀이자 2012년 종영한 JTBC ‘인수대비’ 이후 5년 만에 주인공으로 안방 시청자와 만났다. 함은정은 “처음에는 너무 안 믿겼다”고 털어놓았다. 

“캐스팅이 들어왔다고 해서 믿기지 않았어요. 공중파 주인공을 한다고요? 라고 몇 번을 확인하고 물어봤어요. 제작진을 만나고 나서 진짜구나 했는데 리딩 때도 안심을 못했고 방영될 때까지도 긴가민가했어요. 아직 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벌써 100회가 됐다니. 생활의 일부처럼 느꼈어요.” 

‘별별며느리’는 여타의 자극적인 드라마와 달리 선과 악이 없는 캐릭터와 재밌는 스토리로 흥미를 끌었다. 함은정 역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착한 역과 악역이 구분되지 않은 게 어색했는데 오히려 생활 속 우리의 모습과 비슷했어요. 제가 하는 대사는 전형적인 착한 대사는 아니었어요. 악역에 가까운 대사도 있지만 다른 드라마보다 갭이 낮았죠. 상구(최정우) 회장님도 악한데 어떨 때는 귀엽고 약해지고요. 캐릭터마다 강한 면과 약한 면을 동시에 보여줘서 어색했는데 그게 장점이었죠. 비호감 캐릭터도, 막장도 없어 재밌었어요.“ 

은별은 엄마의 철저한 차별 아래 생일상 한 번 받아본 적 없는 미운오리새끼로 나왔다. 이란성 쌍둥이 언니 금별 대신 누명을 쓰는 등 앙숙으로 지냈다. 금별의 시댁과 원수지간인 한주(강경준 분)와 결혼하면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당당하고 긍정적인 성격 덕분에 결국 시댁의 사랑을 받고 금별과도 화해하며 해피엔딩을 이뤘다.

“은별이는 사실 오지라퍼이자 할 말 다 하고 어떻게 보면 센 말도 서슴지 않는 주인공이에요. 그래서 매력적이었어요. 가족 드라마인데 상반된 모습의 자매 캐릭터도 독특했고요. 여주인공이 너무 착하면 고구마적일 수 있는데 마냥 착하지 않고 감정표현을 뚜렷하게 하는 역할이었어요. 제가 그 매력을 더 극대화했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어요. 초반에 예쁘장한 느낌을 없앴다면 어땠을까, 다른 방향으로 갔으면 재밌겠다 싶긴 했죠.” 

아역으로 데뷔한 뒤 꾸준히 연기활동을 해온 그는 '별별며느리'에서도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줬다. 가족 일일드라마인 만큼 높은 연령층에도 사랑을 받았다. 이번 드라마 덕분에 어른들의 호응을 받을 수 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극 중에서 어머님, 아버님에게 사랑받는 며느리가 되는 게 좋을 거 같다고 생각했어요. 어른들에게 사랑받는 며느리가 되고 싶더라고요. 드라마 방영 후 아주머니들이 알아봐 주더라고요. (티아라의) ‘롤리폴리’ 이후로 어른들이 알아봐 주는 건 처음이었어요. 촬영 장소를 지나갈 때도 말을 걸어 주시더라고요. 부모님의 지인분들도 참하게 나온다고 말해줬대요. 며느리 이미지가 잘 박혔나보다 했어요.”(웃음)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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