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NC 다이노스가 창단 때부터 함께했던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34)와 작별을 고했다. 내년에도 KBO리그에서 해커를 볼 수 있을까.
NC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외국인 투수 로건 베렛과 총액 8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베로건은 90년생 우완투수로 2011년 데뷔 후 2015년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57경기(선발 16경기)에서 150이닝 동안 방어율 4.62로 6승 10패를, 마이너리그 129경기(선발 84경기)에 나와 548이닝 동안 방어율 4.06, 37승 22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리고 NC는 기존 외국인 투수인 해커, 제프 맨쉽과의 재계약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해커는 2013년 NC가 1군에 진입했을 때부터 선발진을 지켰던 선수다. '에릭'이라는 등록명으로 뛰었던 첫 해 평균자책점 3.63으로 활약했지만, 4승 11패로 승운이 없었다. 이후 이름을 '해커'로 바꿨고 NC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2015년 19승을 올린데 이어 지난해 13승, 올해 12승으로 믿음직한 투구를 선보였다.
올해도 준수한 성적이지만, 아쉬움은 있었다. 7월 초 부상으로 이탈했고, 복귀 후 8월에는 1승 3패 평균자책점 5.93으로 부진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두 경기 등판해 1각각 7이닝 1실점, 6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에게 5이닝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83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인 점도 감안됐다.
NC는 내년 시즌을 앞두고 새 외국인 영입에 나서며 'Young & Fresh' 슬로건을 내걸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올 시즌 중반부터 하락세를 보인 해커다. NC가 재계약을 포기한 데 이유가 있겠으나 이미 KBO리그에서 실력이 검증된 투수인 만큼 KBO리그 재취업 가능성도 있다.
현재 외국인 투수 계약이 완료된 팀은 한화 이글스(샘슨, 휠러) 뿐이다. KIA, 롯데, LG는 기존 선수들과 재계약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고 넥센은 에스밀 로저스 영입 후 제이크 브리검과의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1자리 이상 남은 곳은 SK, kt, 삼성 등이다. 이들에게 해커는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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