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탈리아가 잠피에로 벤투라 감독을 경질했다.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1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벤투라 감독이 더 이상 이탈리아 대표팀의 감독이 아니라는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현지 언론은 벤투라 감독이 내년 6월까지 계약된 상태였고, 자진 사임이 아닌 경질이기 때문에 80만 유로(약 10억 5000만원) 가량의 보수를 받을 것으로 전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14일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1차전 0-1 패배에 이어 또 한번 승리를 얻지 못하며 60년 만에 월드컵 탈락이 확정됐다. 15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 무산됐을 뿐 아니라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의 6번째 월드컵도 꿈에 그쳤다.
자진 사퇴 입장을 밝혔던 벤투라 감독은 자신의 말을 번복하는 등 뻔뻔한 행보를 이어갔다. 일각에서는 사임 시 잔여 연봉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있었다. 결국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벤투라 감독을 경질했다.
후임에는 카를로 안첼로티, 안토니오 콘테, 로베르토 만치니 등 여러 감독들이 물망에 올랐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이탈리아 축구협회가 이미 안첼로티 감독과 사전 접촉을 했다고 보도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시즌 초 바이에른 뮌헨 감독직에서 경질된 후 무직 상태이기에 빠른 부임이 가능하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 ⓒAFPBBNews=News1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