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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야 놀자] (2) 마이너리그의 눈물젖은 빵

기사입력 2008.12.12 13:26 / 기사수정 2008.12.12 13:26

유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유진 기자] 미국은 짧은 역사에 비해 자국에 갖는 국민의 자부심이 대단한 나라입니다.

세계 경제질서를 이끄는 것도, 세계 국방을 책임지는 것도 자국민이라는 사실을 매우 자랑스러워 하며, 워싱턴을 비롯하여 링컨, 케네디, 윌슨 대통령 등 존경의 대상이 되는 많은 지도자를 모셨다는 것에 큰 자부심이 있고요. 미국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민주적인 국가라고는 하나 이렇게 한 국가의 수상에게 큰 존경을 보이는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도 드뭅니다.

스포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각 종목 모두 분야별로 나름의 자부심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종목 가운데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깊은 역사만큼 자신들이 전 세계 야구계의 1%를 차지한다는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오죽하면 ‘미 프로야구’라고 칭하지 않고 1류를 뜻하는 '메이저리그'라고 하겠는지요.

메이저리그는 분명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합니다. 따라서 많은 마니아층이 오래전부터 팬 문화를 형성했습니다.

그러나 박찬호, 김병현의 등장은 일반 팬들에게도 메이저리그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이에 따라 더욱 많은 야구팬이 야구 보는 안목을 키워 준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IMF 구제금융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맞이했던 1990년도 후반, 박찬호의 호투는 전 국민에게 큰 힘이 되기도 하였죠.

이런 메이저리그의 등장은 분명 많은 야구팬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마니아 일변도의 메이저리그 문화가 일반 야구팬들에게까지 널리 전파된 것은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메이저리그가 '마니아층 문화'로써 '타킷 유저(target user)'들에게 더 많은 호감을 갖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국내 프로야구의 질적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굳이 메이저리그를 안 보고도 야구장에서 수준 높은 경기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것도 '메이저리그의 일반화'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기도 하는 듯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메이저리그가 대중 속으로 다시 빠져들기 위해서는 그만큼 메이저리그의 깊은 세계를 쉽게 풀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도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엑스포츠뉴스'에서는 메이저리그 담당 유진 기자를 통해 메이저리그를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여섯 가지 주제로 나가는 시리즈물, 'MLB야 놀자'를 연재하려고 합니다.

1편 '메이저리그의 탄생과 그들만의 프라이드'
2편 '마이너리그의 눈물 젖은 빵'
3편 '박찬호라는 존재의 의미'
4편 '메이저리그 이모저모(투수편)'
5편 '메이저리그 이모저모(타자편)'
6편 '메이저리그의 리그(?)'등의 주제가 예정에 있습니다.

앞으로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메이저리그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나 readers@xportsnews.com으로 편하게 문의를 해주세요. 성심성의껏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편집자주]

마이너리그의 눈물 젖은 빵(1) : 국내 2군리그

'마이너(minor)'라는 단어는 '~보다 작은', '2류의'라는 뜻이 담겨 있다. 즉, 우리나라 프로야구로 따지자면 2군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마이너리그를 2군으로 부르기에는 무언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무엇보다도 양국가의 문화와 구단 수익구조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 프로야구 2군 리그는 남/북부리그의 총 10개 구단이 있다. 군 복무의 일환으로 설립된 상무와 경찰청을 제외하면 같은 팀 명으로 8개 구단이 1, 2군을 모두 거느리고 있다. 즉, 국내 프로야구에서 2군이라 함은 1군에 종속된 팀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1, 2군의 선수 편성 및 코칭스태프 구성 모두를 해당 구단의 프런트가 맡아서 한꺼번에 실시한다.

그렇다면, 국내 아마야구 선수들 중에서 프로 입성에 성공하는 선수는 얼마나 되는지 추측해 보자.

우리나라에는 대략 55개 정도의 고교야구가 있고, 대학팀 역시 50개 정도가 있다. 즉, 105개 학교에서 매년 고교 3학년, 대학 4학년 선수를 2명만 배출한다고 해도 210명 내외의 아마야구 선수들이 프로로 갈 준비를 한다고 가정할 수 있다. 그런데 이들이 전부 프로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프로구단 드래프트에 선발되는 선수는 그 숫자가 제한되어 있다. 8개 구단이 1라운드 우선지명으로 1명씩 선발하면 일단 8명의 선수가 계약금을 받고 프로구단에 입단할 수 있다.

또한, 2라운드에서 각 구단이 최대 4명까지 선발한다고 할 경우 총 32명이 프로무대를 밟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즉, 어느 정도 계약금을 받고 프로무대를 두드리는 선수는 기껏해야 40명 정도다.

여기에 상무, 경찰청에 입대하는 선수들과 신고 선수로 계약금 없이 입단하는 선수, 연습생으로 프로에 입문하는 선수, 해외로 진출하는 선수를 모두 포함하면 대략 80명의 선수가 ‘야구선수’로써 명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즉, 매년 드래프트 대상이 되는 210명의 아마야구 선수들 중 130명이 야구를 포기하거나 실업야구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다. 비율로 따지면 38%에 불과할 만큼 프로무대는 결코 만만하지 않다.

그런데 프로무대를 밟은 80명의 선수가 모두 1군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쉽지 않다. 최근의 신인왕 추세는 2군 리그에서 착실하게 수업을 받은 '중고신인'들이 많이 차지한다는 사실에서 미루어 보았을 때 드래프트를 통하여 입단한 선수들이 1군 리그에서 바로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프로 1년차에 바로 두각을 나타냈던 1994년 LG트윈스의 신인 트리오카(유지현, 김재현, 서용빈), 삼성의 오승환 같은 경우는 굉장히 특별한 케이스라 할 수 있다.

결국, 프로무대를 노크한 80명의 신인선수 대부분이 2군 무대를 밟는 셈이다. 만약에 그 해에 '중고신인'이 신인왕을 차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극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그 해에 입단한 신인 전원이 2군 무대를 전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대전 한밭구장은 2군 선수들의 경기가 간혹 열리는 곳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경우 춘천 의암구장 등 소위 '1군에서 사용하지 않은 구장'에서 경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2군에 대한 개념이 많이 달라졌지만, 예전까지만 해도 2군이라고 하면 '후보선수들의 무대'라고 해서 홀대를 받던 시기가 있었다. 즉, 야구를 잘못 하는데 야구의 꿈을 포기하지 못해서 고집을 부리는 선수들이 모인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다는 이야기다. 불과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그랬다. 그래서 구단 차원에서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도 적었고, 대부분 2군 감독과 코치들에 의지한 팀 운영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2군 리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2군은 열악한 구장시설 등으로 적지 않은 고생을 하는 것이 사실이다. 대전 한밭구장 등 간혹 1군 리그 구장에서 경기를 하는 경우도 있으나, 그것보다는 대부분 춘천 의암구장 등 규모가 작은 운동장을 전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소연봉이 보장되어 있기는 하지만, 1군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에 비해 그 규모가 작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더구나 2군 리그에서도 부진한 선수는 그 해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들은 ‘불안한 선수생활’을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마이너리그의 눈물 젖은 빵(2) : 루키리그에서부터 트리플 A까지

야구의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 역시 우리나라 2군 리그와 크게 다르지 않다. 시설의 열악함을 비롯하여 결코 안락하지 않은 생활형태 등은 우리나라의 2군과 견주어 보았을 때 약간 낫다고 평가할 수 있는 정도다. 미국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의아스러울 수 있는 부분이다. ‘야구의 선진국이라는 미국이 시설이 열악’하다는 발언부터가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는 미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시스템을 일부러 혹독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왜냐하면, 메이저리그로 가는 길(Road to Major)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스스로 단련하지 않으면 도태됨을 알기 위해 ‘악랄’하다 싶을 정도로 그들은 마이너리그를 혹독하게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마이너리그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리그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먼저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마이너리그’를 2군으로 해석하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1, 2군 선수운영을 한 구단이 모두 도맡아 하는 국내야구와는 달리 미국의 경우 마이너리그가 메이저리그와는 다른, 독립체산제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즉, 메이저리그의 2군 선수를 ‘위탁’ 형식으로 하위구단이라 할 수 있는 마이너리그에 보내는 것이다. 이 점이 국내리그와는 다른 점이다. 이를 국내리그에 대입해 보면, 1군 구단과 2군 구단이 별도로 운영되는 형태이며, 두 구단의 수익구조도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것이라 보면 이해하기 쉽다.

그래서 메이저리그의 단장들이 그 누구보다도 바쁘게 발품을 팔고 다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점검 때문이기도 하다. 기량이 오른 선수들은 즉각 메이저리그로 불러들일 수 있도록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의 가교 역할을 한다.

▲ 그림으로 알아 본 국내리그와 메이저리그의 차이점

앞서 언급했듯이 프로야구 2군리그의 구단은 10개다. 메이저리그의 구단은 30개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의 2군’이라고 표현하는 마이너리그의 구단은 몇 개인지 추측해 보자. 미 프로야구를 근본적으로 잘 모르는 야구팬들은 아마 ‘30개’라고 답할지도 모르겠다. 단순히 ‘메이저리그=1군’, ‘마이너리그=2군’이라고 생각한다면 나올 수 있는 답변이다.

그러나 미국 마이너리그는 메이저리그보다 훨씬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 복잡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왜냐하면, 마이너리그 역시 수준별로 또 다시 리그가 구분되기 때문이다.

마이너리그에서도 가장 수준 높은 리그를 자랑하는 곳이 트리플 A(일명 AAA) 이며, 그보다 한 단계 낮은 리그가 더블 A(일명 AA), 또 한 단계 낮은 리그가 싱글 A(일명 A), 가장 낮은 리그가 루키리그(R)다.

즉, 우리나라 개념으로 이해하자면 2군, 3군, 4군, 5군까지 있는 셈이다. 지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 중 이 코스를 밟지 않은 선수는 한 명도 없다. 메이저리그의 구조를 이야기할 때 이러한 마이너리그 시스템을 예로 들면 그 깊이가 대단함을 알 수 있다.

▲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의 구조. 이곳에 속한 팀들의 숫자를 모두 합치면 247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가 나온다(미국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참조)

구단마다 다르지만, 메이저리그의 구단들은 작게는 6개, 많게는 7개의 마이너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고 리그를 운영한다. 또한, 여름이나 가을 등 특정 시즌에만 운영되는 리그에 유망주들을 참가시켜 기량을 쌓게 하기도 한다. 즉, 모든 시스템이 계약에 따라 움직이는 셈이다.

마이너리그의 어려움은 이렇게 많은 구단숫자가 있다는 데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들 중 선택받은 일부 선수만이 싱글 A→더블 A→트리플 A를 거쳐 빅리그로 진입하는 데 비해 나머지 선수들은 계약기간이 끝나면 자동적으로 보따리를 싸야 한다. 물론 재계약 의사가 있다면 박봉이라도 마다하면 안 되지만, 구단 측에서 그럴 의사가 없다면 지체할 것 없이 떠나야 한다.

구단이 경기마다 식대와 경기수당을 지급하지만, 이 역시 선수가 알아서 소비해야 한다. 주거지는 물론 식사문제, 세탁문제 등을 스스로 처리해야 한다. 그래서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가장 비싼 음식이 햄버거라는 말도 있다. 주어지는 식대에 비해 가장 알맞은 음식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마이너리그를 '햄버거리그'라고도 한다. 눈물 젖은 햄버거를 먹어보지 않은 자는 절대로 메이저리그의 일류 레스토랑을 드나들 자격이 없음을 암시하는 말이기도 하다.

리그가 모두 끝나 오프시즌이 되면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수당도 없다. 따라서 이 기간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선수도 적지 않다. 물론 억대 계약금을 받고 들어온 유망주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메이저리그 하나만을 바라보고 마이너리그로 뛰어든 일부 중남미 선수들의 경우는 발품을 팔아야만 돈을 벌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훈련을 게을리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이들은 구단의 수시 체력 테스트에 합격하지 못하면 당장 방출되어야 한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시 마찬가지다. 자유롭게 야구 경기를 할 수 있는 나라가 미국이지만, 그만큼 책임이 뒤따르는 긴장감이 항상 존재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시즌 중에는 때때로 16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세탁 문제의 경우도 원정경기 때에는 직접 세탁하기 어려우므로 여벌의 유니폼을 챙기는 것은 필수적이다.

즉, 우리나라 2군리그가 마이너리그와 비슷한 점은 바로 이것이다. 리그의 열악함과 유망주들의 정신력 싸움은 결국 메이저리그(1군리그)로 가기 위한 발판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마이너리그 구장에는 ‘내일의 메이저리그 선수를 오늘 마이너리그에서 본다’는 문구가 심심찮게 발견되기도 한다. 특히, 마이너리그에서 가장 수준이 높은 트리플 A의 경우 ‘Big League Taste’라 하여 메이저리그의 맛을 보여주는 리그라는 자부심이 있다.

우리나라 신인선수들의 경우 약 38%가 프로구단에 입단할 수 있다고 앞서 설명했다. 미 프로야구의 경우는 간단한 테스트 과정을 거쳐 마이너리그 입단계약을 하기는 쉽다. 즉, 들어가기란 어렵지 않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여기에서 살아남는 것이 정말 어렵다. 보통 루키리그로 시작하여 한 단계씩 승급하지만, 이렇게 자동적으로 콜업되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

이를 ‘단순통계’로 따져보자. 마이너리그 247개 구단의 선수가 총 8,000명이라 가정할 경우(팀당 약 30명)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로스터가 총 750명이니, 경쟁률은 무려 11:1인 셈이다. 기껏해야 10명 중 한 명이 메이저리그로 가는 길에 들 수 있다는 얘기다. 40명으로 로스터를 확장할 수 있는 가을이 온다고 해도 7:1의 경쟁률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만큼 치열한 생존경쟁이 존재하는 셈이다.

따라서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최초로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었을 때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빅리그로 직행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사실이다. 그러나 박찬호 또한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2년간 마이너리그에서 생활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좌완 특급‘으로 불렸던 랜디 존슨, 컨트롤의 마법사 톰 글래빈 등도 최소 3년간 마이너리에서 머물렀으며, 알렉스 로드리게즈 또한 2년간 마이너리그 생활을 했다.

지금도 ‘내일의 빅리거’를 꿈꾸며 흙먼지를 날리고 있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있다. 우리나라 선수로써 타지에서 고생하고 있는 정영일, 류제국 또한 마찬가지다. 즉, 많은 야구 유망주들과 경쟁하여 빅리그 무대에 단 한 번이라고 서 봤다는 것은 선수로써 대단한 영광이다. 특히,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자리 잡은 선수들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 이런 선수들 중에서 스타 플레이어도 나오는 것이고,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선수도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모든 영광이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길고 긴 마이너리그의 눈물젖은 햄버거에서 비롯된 영광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 최초의 코리안 빅리거라 할 수 있는 박찬호의 존재는 국내 야구팬들에게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과연 그는 야구팬들, 더 넓게는 한국인들에게 그는 어떠한 존재이며, 그가 있음으로 인하여 한국 야구계에 미친 영향은 무엇일까?

다음 3편에서 알아보아야 할 문제다.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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