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상대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14일 오전 한국 대표팀이 일본으로 출국한다. 16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을 목전에 두고 있다. 대표팀은 13일 고척돔에서 한국에서의 마지막 훈련을 마쳤다.
훈련 시작 시간은 2시 30분이었지만, 2시가 되기 전부터 몇몇 선수들은 배팅 연습을 했다. 일찌감치 덕아웃에 나와 선수단의 훈련을 지켜 본 선동열 감독은 "구자욱, 박민우 등 타격을 끌어올려야 하는 선수들이 먼저 훈련을 하고 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의 분위기는 활기차다. 또래끼리 모였고, 때문에 누군가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서로 장난 치고, 때로는 격려하며 훈련 해왔다.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과 현재 전력도 가늠했다. 선 감독은 "연습 경기를 치르기 전과 달라진 점은 없다"라면서도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했다는 것을 수확으로 삼았다. 컨디션 좋은 선수 위주로 내보내겠다는 말과 더불어 구창모, 심재민의 이름을 언급했다. 선발에 이은 두번째 투수로 낙점했던 함덕주에 대해서는 "밸런스가 좋지 않다. 풀타임을 치른 피로도도 있을 것"이라고 염려했다.
테이블세터진에 대해서는 '출루'를 우선 목표로 삼았다. 기동력도 한껏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 선 감독은 "거의 모든 선수들에게 그린라이트를 주려 한다. 위축되지 말고 스타트가 좋다면 과감히 뛰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두려움 없는 플레이를 강조했다. 선 감독은 "부담없이, 긴장하지 않길 바란다"며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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