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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최시원 공백 채울 것"…슈퍼주니어 '블랙수트' 입고 똘똘 뭉친 6人

기사입력 2017.11.06 12:07 / 기사수정 2017.11.06 12:07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다사다난 하지만, 걱정 없어요."

6일 오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슈퍼주니어 컴백 기자회견이 열렸다.

우선 예성은 "정확히 10주년 스페셜 앨범 이후 2년 2개월만에 정규 8집으로 돌아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은혁은 "굉장히 많은 일들이 있었다. 군 전역을 하게 됐다. 그리고 앨범을 굉장히 열심히 준비하면서 그 과정을 '슈주리턴즈'라는 방송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며 기대를 부탁했다.

타이틀 곡 'Black Suit'는 어둠 속 찰나의 순간, 마음을 훔치기 위해 블랙수트를 차려 입은 남자의 모습을 '루팡(Lupin)'에 빗댄 독특한 가사와 여유로우면서도 세련된 슈퍼주니어만의 퍼포먼스가 돋보여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김희철은 이 신곡에 대해 "슈퍼주니어가 늘 해왔던 음악"이라고 소개했으며, 은혁은 "우리가 모두 30대가 돼 힘들지 않겠냐고 우려하지만, 그 걱정과 다르게 힘 하나도 빼지 않고 우리만의 색을 살린 멋진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자신했다.

슈퍼주니어는 앞서 동해의 자작곡 '비처럼 가지마요'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동해는 "다른 분위기의 곡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번 가을, 겨울에 잘 어울린다. 직접 경험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비처럼 가지마요'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던 김희철은 "기본적으로 동해의 감성을 좋아한다. 이런 록발라드를 좋아하기도 한다. 오랜만에 나온 만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동은 "'신스틸러'가 타이틀곡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우리의 에너지를 더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은혁은 "규현이 입대 전 '예뻐보여'와 '시간차'란 곡의 녹음에 참여했다. 빨리 들려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특은 'THE LUCKY ONES'를 추천했다. 

슈퍼주니어는 원조 '한류 대통령'이다. 앨범 판매량에서 독보적인 성적을 보여왔다. 이에 대해 은혁은 "많은 분들이 이번 앨범을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30만장 이상 판매되면 공약을 내걸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타이틀곡이 '블랙수트'이니 홈쇼핑에 검은 정장을 팔기 위해 출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본격적인 질의응답에 앞서 이특은 최시원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최시원이 이번 활동에 함께 하지 않는다. 시원, 동해, 은혁이 오랜만에 군전역을 하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아쉽게도 불참한다. 이번 일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또한 "슈퍼주니어가 수년간 활동하며 다사다난했다. 자포자기하고 쓰러지기 보다는 위기를 이겨내면 또 다른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끼리 더 똘똘 뭉칠 수 있었다. 우리가 이렇게 상황이 됐지만, 우리의 무기인 화기애애함과 위트를 잊지 말자는 생각이다. 이 에너지를 전달할 것이다. 최시원이 빠졌지만 우리가 채우면 된다. 크게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록 우리가 여섯명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아기자기하게 잘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월 유명 식당 한일관의 대표 김모씨가 최시원 가족이 기르던 반려견에게 물린 뒤 엿새 뒤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비난의 대상이 됐고, 결국 최시원은 모든 활동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김씨의 사망 원인을 두고 여러가지 시각이 존재하지만, 일단 최시원이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 다시 말해, 무대 위에서 웃는 얼굴로 팬들을 만나고 활동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슈퍼주니어는 이번엔 6인조로 활동한다.

이 뿐만 아니라 활동 전 김희철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고생한 바 있다. 괴로운 심겸을 담은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김희철은 "SNS에 자신의 감정을 담은 글을 쓰면 탈퇴하기로 약속했었다. 그러나 멤버들에게 두드려 맞. 교통사고 후 '군대나 가라', '군대 빼려고 사고냈다'는 글을 봤었다. 안무를 소화하지 못할 때도 '꿀빠네' 등의 비난이 있었다. 어쩔 수 없는 굴레인 것 같다. 내 발 목은 계속해서 안좋아지고 있는 상태다. 재활 치료를 꾸준히 받고 있다. 슈퍼주니어는 퍼포먼스 팀이고 멋진데, 나로 인해서 안무를 많이 바꿨었다. 그러면서 더 멋진 춤을 나때문에 수정해야 해서 폄하되는 일이 있었다. 그래서 'SNS에 관종 짓을 해야겠다'는 생각이었. 이런다고해서 달라질 것은 없겠지만 팬들에게는 한번 쯤 얘기해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슈퍼주니어의 대표 히트곡은 지난 2009년의 'SORRY SORRY'다. 당시에도 검은 정장을 입었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 은혁은 "'쏘리쏘리' 당시엔 어릴 때 캐주얼한 수트를 입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이번엔 제대로 남자다운 수트를 갖춰 입는다. 그러나 트렌디함을 놓치지 않는다. '슈퍼주니어하면 수트다'라는 정석을 만들고 싶었다. '쏘리쏘리' 당시엔 멤버들이 많았었는데, 이번엔 무대에 6명이 서게 되면서 좀 아쉬움이 있긴 하다"라고 전했다.

이번엔 예성의 책임감이 막중하다. 보컬라인 규현, 려욱이 빠져있기 때문. 예성은 "밤에 잠이 잘 안왔다. 데뷔 12주년이라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되기도 했다. 앨범 성공 여부를 떠나서 슈퍼주니어는 항상 멤버가 많은 그룹이었는데, 절반으로 잘 해나갈 수 있을까 우려된다. 아무래도 보컬 쪽에 큰 주축을 담당했던 규현, 려욱 생각이 나더라. 그래도 지금 여기있는 멤버들이 노래를 잘한다. 멤버들이 잘 채워줬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이특은 데뷔 12주년에 대해 "감사하고 고마운 날이다. 데뷔 당시엔, 대형 버스에 같이 들어가서 새벽 3시에 샵에 가서 SBS '인기가요' 스케줄을 했었다. 시간이 흘러도 후배들과 함께 경쟁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세븐틴도 컴백하는데 멤버 승관에게 연락이 왔다. 같이 해서 영광이라고 하더라. 이처럼 슈퍼주니어는 시간이 흘러도 후배들의 라이벌로 활동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희철도 "늘 그래왔듯이 슈퍼주니어다운 무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헸으며, 동해는 "군복무하면서 멤버들과 활동하는 상상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컴백하게 돼 헹복하다"며 뿌듯함을 표현했다. 은혁 역시 "활동하는 것 자체만드로도 감사하다. 이번 활동 또한 이 악물고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특은 이번 앨범 '성공 기준'과 관련해 "참 많은 생각을 했는데 '멤버들이 오래 활동하고 계속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할 것이다. 2019년에는 규현, 려욱이 전역하고 다른 멤버들도 함께해 완전체로 인사드릴 것"이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슈퍼주니어는 오는 6일 정규 8집 'PLAY'를 발매한다.  '음악을 재생하다'와 '신나게 놀다'라는 이중적인 의미가 결합돼 슈퍼주니어의 음악적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물이 될 전망이다. 

슈퍼주니어는 오는 9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타이틀 곡 'Black Suit'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won@xportsnews.com / 사진=서예진 기자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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