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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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모비스 '운까지 따라주네'

기사입력 2008.12.06 01:05 / 기사수정 2008.12.06 01:05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울산 모비스가 김현중의 버저비터 3점슛에 힘입어 극적으로 창원 LG를 꺾고 6연승을 내달렸다.

팀 6연승은 올 시즌 모든 팀의 연승 기록 중 최다이다. 종전까지 원주 동부, 전주 KCC, 안양 KT&G, 그리고 모비스가 기록한 5연승이 최고였으나 이 날 모비스의 승리로 올 시즌 연승 기록이 바뀌게 된 것. 모비스는 6연승과 함께 다시 한 번 단독 1위로 올라서는 기쁨까지 누렸다.

특히 종료 3.3초를 남기고 2점 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상황에서 장거리 버저비터로 얻은 승리였기에 그 파급 효과는 더욱 클 전망이다. 그간 연승 과정에서 슈팅과 수비, 리바운드 등 모든 것이 '잘 되는 팀'이었던 모비스이기에 행운까지 따라준다면 그야말로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되는 셈이다.

지난 11월 30일 서울 삼성과의 일전에서도 경기 종료와 함께 터진 오다티 블랭슨의 3점슛 한 방으로 2점 차를 뒤집고 승리한 바 있어 두 경기 연속으로 버저비터에 의한 승리를 거뒀다. 물론 당시에는 작전에 맞아떨어진 결과였지만, 극적인 승리의 기쁨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를 것이 없다.

극적인 승리는 다른 측면에서 보면 상대를 압도할 만큼 강력하지 못하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지만, 엄청난 기세와 저력에 운까지 따른다는 것은 분명 강력하게 작용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도 패한다면 결국 좋은 결과일 수 없듯이, 모비스의 좋은 경기력 이후에는 운이 작용해 승리로 가는 '마지막 점'을 찍어주고 잇는 것이다.

그야말로 '완벽한 팀' 모비스를 쉽사리 막을 자는 현재로서는 없어 보인다. 2라운드 6경기를 전승으로 마친 모비스는 앞으로 서울 SK, 대구 오리온스,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상황. 승패를 섣불리 예측할 수는 없지만, 모두 모비스에 비해 기세가 떨어지며 6위 이하 하위권을 맴돌고 있기 때문에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4연승의 상승세를 달리던 LG는 다잡은 승리를 버저비터 한 방에 놓치며 모비스의 행운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패한 LG의 강을준 감독 역시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극적인 '드라마'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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