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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베르투 실바의 복귀를 반기는 벵거 감독

기사입력 2005.04.05 23:20 / 기사수정 2005.04.05 23:20

김성진 기자

지난해 9월 불의의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던 아스날의 미드필더 질베르투 실바가 그라운드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한다. 질베르투 실바는 다른 브라질 선수들과는 달리 아직 국내 축구팬들에겐 많은 인지도를 얻지 못하고 있는 선수이다. 하지만 2002 월드컵 브라질 대표팀의 공격을 이끈 3R 호나우두, 호나우딩유, 히바우두의 뒤를 받히며 브라질의 통산 5회 우승에 일조를 한 선수였다.

패트릭 비에이라와 함께 아스날의 중원을 지휘하던 질베르투 실바는 처음 부상을 당했던 9월경에만 하더라도 2004-2005시즌을 포기할 수도 있는 상황까지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빠른 회복으로 7경기를 남긴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는 아스날로선 많은 힘을 받게 되었다. 그 동안 아스날은 질베르투 실바의 자리에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매튜 플라미니, 두 명의 유망주를 기용했지만 아스날과 비슷한 레벨의 빅 클럽들과 비교해볼 때 미드필드진의 중량감이 떨어져왔다.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질베르투 실바의 부상 회복을 반기면서 그가 또다시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질베르투 실바가 부상으로 인해 오랫동안 경기를 치루지 않아 경기 감각을 잃었지만 높은 기량을 갖춘 선수이기에 충분히 기대에 부응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벵거 감독은 질베르투 실바의 복귀로 인한 아스날에 많은 플러스 요인에 대해서도 설명을 했다. 아스날은 31라운드를 치룬 현재 72득점으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무려 33점의 실점으로 매경기 실점하는등 시즌내내 수비 불안에 시달려왔다. 특히 경쟁자인 첼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금까지 20점 이하의 실점이라는 짠물 수비를 보여주는 것과 비교하면 아스날의 수비 불안은 더욱 커보인다.

그러나 질베르투 실바가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하게 됨으로써 중앙 미드필더들의 1차적인 임무인 중앙 수비수를 도와 상대 공격을 사전에 차단해줄 것이며 올 시즌 아스날의 약점이었던 측면 크로스에 이은 실점도 어느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벵거 감독은 믿고 있다.

"사람들은 질베르투 실바가 월드컵 우승을 한 것을 잊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묵묵히 자신이 맡은 임무를 해내는 선수입니다." - 아르센 벵거 감독

벵거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질베르투 실바가 아스날의 마지막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인지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2004-2005 프리미어리그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겠다.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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