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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더블-더블' 오리온스, 삼성 잡고 연패 탈출

기사입력 2008.12.04 21:15 / 기사수정 2008.12.04 21:15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대구 오리온스가 적지에서 서울 삼성을 잡아내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4일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 삼성의 경기는 오리온스가 김승현의 맹활약을 비롯, 선수 전원의 고른 득점에 힘입어 홈팀 삼성을 100-86으로 꺾고 연패에서 벗어나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초반에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오리온스였다. 오리온스는 1쿼터 초반부터 김승현과 크리스 다니엘스의 활약으로 21-6, 15점 차까지 앞서는 등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했다.

수세에 몰렸던 삼성은 교체 투입된 차재영의 활약을 발판으로 추격을 개시했다. 차재영은 1쿼터 10점, 2쿼터 12점으로 전반에만 22득점을 기록하는 등 빼어난 득점력을 과시하며 추격에 앞장섰다. 차재영의 득점과 외곽포에 힘입어 처음으로 동점을 만든 삼성은 이후에도 맹공을 퍼부으며 접전을 이어갔다. 오리온스는 김승현이 벤치에서 쉬는 동안 리딩에서 약점을 드러내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전반을 51-53으로 마친 양 팀은 후반전에도 접전을 계속했다. 동점과 도망가기가 수차례 반복됐고, 승부의 행방은 점점 알 수 없게 되어갔다. 삼성은 부진하던 에반 브락이, 오리온스는 전정규의 고감도 외곽포를 바탕으로 공격을 풀어갔다.

접전을 거듭하던 가운데 기세를 제압한 것은 오리온스였다. 3쿼터 막판부터 조금씩 앞서가던 오리온스는 4쿼터 초반 다시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꾸준한 공격력으로 침착하게 경기를 진행했다.

삼성은 계속 추격전을 펼쳤지만, 4쿼터 중반 이상민과 이정석이 연이어 퇴장당하며 리딩 가드가 없는 어려움을 맞고 말았다. 결국 공격력이 눈에 띄게 둔화된 삼성은 무너지기 시작했고, 오리온스는 막판까지 집중력을 늦추지 않고 그대로 승기를 굳혔다.

단 11득점에 그치며 막판에 5반칙 퇴장까지 당한 테렌스 레더의 부진이 뼈아픈 삼성이었다. 차재영이 28득점을 퍼부으며 분전했지만, 팀의 '기둥'이 무너진 상황에서는 그저 빛이 바랠 뿐이었다. 

오리온스는 김승현이 15점 11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의 맹활약을 펼쳤고, 모두 6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승리한 오리온스는 7승 7패로 6위 자리를 지키면서 5할 승률에 복귀했고, 패한 삼성은 6승 8패로 7위 자리는 지켰지만 8위 인천 전자랜드에게 반게임 차로 쫓기는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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