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고(故) 김주혁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엄정화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가 가끔 마주쳤을때 왜 더 반갑게 만나지 못했지. 하지만 늘 나도 그랬어. 모든순간 더 많이 표현하고 싶고 더 많이 느끼고 싶지만 돌아서면 내 감정이 과잉이었나 추스리는게 힘들어서 적당히. 반가워도 즐거워도 적당히.왜 그랬을까. 홍반장! 홍반장도 그랬구나. 우리 주혁이. 애교도 많은 주혁이. 슬도 못마시는 주혁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얼마전에 우리 새벽집에서 잠깐 마주쳐 인사하며 서로 드라마 어렵다고 얘기하며 헤어질때 진짜 한번 안아주고 싶다! 그랬어. 그리고 우리 더블류 행사날 이초 정도 인사. 내가 주혁이에게 '드라마 너무너무너무 멋있었어. 주혁아!' 주혁은 늘 그렇듯이 '아녜요 아녜요' 얼마나 고민하고 노력하는지 아는데"라며 김주혁과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렸다.
또 "우리가 마주친 곳은 늘 멋진 옷이 있는 곳이었어. 너가 나에게 생일 선물로 준 니트도 마르틴 마르지앨라! 평생 입을 옷. 하지만 이젠 입으면서 슬플 옷. 하지만 난 평생 입을 옷. 너의 감각. 너의 선하면서 뚱딴지 같은 어색함을 가리려한 농담, 몸짓, 다 기억해. 누나가 기억할거야. 최선을 다해 살아온 사람 주혁아. 오늘은 너무 눈물이 난다. 이쁜 옷 사서 너에게 인사 갈게"라고 털어놨다.
엄정화는 "예전처럼 헛헛. 썰렁히 웃고 있을 이쁜 너에게. 오래오래 기억할게 홍반장. 잘가. 오늘은 이말을 해야 할 것 같아서. 잘가"라고 덧붙이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남겼다.
엄정화와 고 김주혁은 과거 영화 '홍반장', '싱글즈' 등에서 호흡을 맞췄다.
한편 김주혁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 30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근 아파트 정문 도로에서 차량 전복 사고를 당했다. 이후 심폐소생 후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김주혁의 발인식은 2일 오전 11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발인식에는 유족과 연예계 동료들이 참석해 김주혁과 마지막 작별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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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