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2.02 13:32 / 기사수정 2008.12.02 13:32
[엑스포츠뉴스=안경남 기자] 오는 3일(수) 밤 8시(한국시간)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2008 K-리그 챔피언'을 결정하는 첫 번째 경기가 열린다. 정규리그를 제패한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를 4-2로 꺾고 결승에 올라온 FC 서울 간의 대결은 벌써 많은 축구팬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팀 간의 대결은, '라이벌전'으로 불리며 정규리그와 컵 대회를 통해 공인 인정된 흥행카드다. 전통적으로 청색 유니폼(수원)과 적색 유니폼(서울)을 사용해 온 양 팀은 마치 국내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간의 대결을 보는 것만큼의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 왔다.
이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으로 이어졌다. 지난 4월 정규리그 5라운드에서 4만 4239명의 축구팬이 두 팀 간의 맞대결을 경기장에서 지켜봤다. 단순히 많은 관중이 온 것만도 아니다. 수원과 서울은 매번 명 경기를 연출하며 축구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줬다.
이 때문에 '수원 vs 서울'의 대결로 압축된 K-리그 챔피언결정전은 역대 최고의 결승전이 되리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최고의 흥행카드 조건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1차전 중계가 지상파의 선택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 축구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스포츠가 지상파를 통해 중계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소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챔피언결정전 정도 돼야 지상파를 탈 수 있는 자격조건이 생긴다. 이번 1차전 중계방송은 SBS-TV의 차례다. 하지만, SBS는 지상파 중계가 아닌 SBS 스포츠를 통한 케이블 중계를 택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모두 지상파를 통해 중계됐다. 경기 대부분이 주중에 열린데다 경기 시각도 주말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저녁시간대에 진행됐다. 때문에 한국 프로축구 최고의 잔치인 챔피언결정전이 지상파를 통해 중계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지상파 중계 불발이 챔피언결정전 전체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 경기는 그라운드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케이블TV에 비해 접근성이 쉬운 지상파를 통해 중계가 된다면 최고의 흥행요소를 갖춘 챔피언결정전을 좀 더 많은 팬에게 제공할 수 있다. 지상파 중계가 K-리그 흥행에 절대적 요소는 아니지만 좀 더 가속화시킬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MBC-ESPN과 SBS 스포츠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며 오는 7일(일) 오후 2시에 열릴 2차전은 KBS-1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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