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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파투, 무엇이 문제인가?

기사입력 2008.12.02 10:05 / 기사수정 2008.12.02 10:05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세리에A의 가장 큰 유망주 중의 하나인 파투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메시에 대한 세리에A의 대답', '호나우도의 진정한 후계자' 등으로 불리면서 세계를 주름잡을 큰 선수가 될 것으로 보였으나, 오히려 파투는 07/08시즌보다 못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춤하고 있다.

사실, 이 주춤한 파투의 모습에는 밀란의 전술상 변화가 가장 큰 이유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07/08시즌, 인자기, 파투, 질라르디노 세 명의 공격수가 원톱을 번갈아서 서면서 원톱에게 공격이 집중되었던 반면에, 이번 시즌은 같은 원톱이라도 받쳐주는 선수가 호나우지뉴와 카카라는, 세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가 되면서, 집중되었던 공격이 분산되었다는 것이다.

브라질 최고의 유망주라는 평을 듣던 인테르나시오날 시절의 파투는 원톱보다는 투톱에 어울리는 선수였다. 하지만, 밀란으로 이적한 이후 팀의 사정에 맞추어서 원톱에 서는 일이 많아지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시즌에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번 시즌은 약간 다르다.

파투에게 공이 집중되던 전술이 변형이 일어났다고 해도, 너무나 좋지 않은 기록을 보이고 있다. 07/08시즌, 하반기부터 출전을 한 파투는 18경기에 출전해서 9골을 터트리는, 경기당 0.5골이라는 좋은 득점 감각을 과시하였다. 하지만, 현재의 파투는 상황이 조금 달라 보인다. 현재까지 13경기에 출전하면서 단 3골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파투의 문제점을 찾아볼 수 있다. 분명, 07/08시즌의 파투의 모습은 골문을 향해 날카로운 슈팅을 센스 있게 날리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의 파투는 쉬운 1:1 기회에서 긴장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쉬운 기회를 놓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실력의 하락이 아닌, 마인드의 문제라고 보이게 되는 것이다.

파투 주변에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하다. 07/08시즌부터 함께 해온 카카와 인자기 등을 비롯하여 이제는 셰브첸코와 호나우지뉴라는 두 명의 발롱도흐 수상자들까지 함께하고 있다. 파투는, 이런 선수들 앞에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욕심을 부리는 모습이다.

축구도 그렇지만 모든 스포츠에는,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 자신의 기본기를 충실히 갈고 닦고, 파투 본인의 재능을 충분히 펼칠 수 있게 조급한 마음을 버리는 순간, 파투는 자신이 공언했던 한 시즌 30골의 기록을 세우면서, 세리에A 최고의 공격수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알렉산드로 파투 ⓒAC밀란 구단 홈페이지]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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