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6 07:35
연예

[종합] "KBS 오디션은 달라"…'더 유닛'이 강조한 공영방송의 진정성

기사입력 2017.10.25 15:25 / 기사수정 2017.10.25 15:25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공영방송 표 오디션 프로그램은 타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화될 수 있을까. '더유닛' 제작진이 "수익보다 진정성을 담은 오디션"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나섰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 2TV '더 유닛'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한경천 CP, 박지영 PD, 황치열, 현아, 태민, 산이, 조현아가 참석했다.

'더 유닛'은 무대에서 꿈을 펼치고 싶은 참가자들의 재능과 잠재력을 발굴해 아이돌 유닛 그룹을 만드는 프로그램. 데뷔를 했지만 자신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참가자들의 무대와 성장과정을 지켜보며 시청자가 직접 유닛 멤버들을 뽑는다.

한경천 CP는 "프롤로그에서 보셨다시피 '더 유닛'은 청춘과 꿈에 대한 이야기다. 포기하지 않고 열정을 유지하는게 어려운 일이다. 그 꿈을 이루어주겠다고 말은 못하지만, 그 꿈이 이루어지는데 조력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방송 취지를 이야기했다.

이어 박지영 PD는 "훌륭한 출연진들과 함께해서 벅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연출을 맡은 소감을 말했다.

선배군단으로 활약할 여섯 멘토들도 프로그램에 임하는 각오를 말했다. 먼저 황치열은 "잘 때나 깨어있을 때나 희망을 먹고 자라는 이들의 마음을 잘 안다. 희망을 최선을 다해 돕겠다. 멋진 희망의 날개를 달기 바란다"고 말했으며, 현아는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이 많았다. 함께하며 많은 걸 배웠다.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관심을 촉구했다.


태민은 "아이돌 친구들이 다른 프로젝트를 통해 나오는 과정이 기대가 된다. 노력한 친구들이 더 빛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고, 산이는 "'더 유닛' 친구들과 선배군단이 만들어내는 드라마가 여러분의 삶의 한 부분으로 다가가 긍정적인 에너지로 변할 수 있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마지막으로 조현아는 "보컬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보컬 선생님으로서 각오를 다졌다. 선배군단 중 한 명이자 메인 MC인 비는 이날 득녀소식을 알려오며 제작발표회 현장에 부득이하게 불참했다. 대신 한경천 CP가 "좋은 날에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프로그램 자체에도 좋은 징조라고 생각한다"고 그를 언급했다.

'프로듀스 101'을 시작으로 같은 주에 시작하는 JTBC '믹스나인'까지 여러명의 참가자들 중 시청자들의 선택으로 이루어지는 팀이 아이돌로 데뷔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범람하고 있다. 

한경천 CP는 타 오디션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에 대해 "KBS는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수익 창출에 목표를 두고 있지 않다. 진정성을 전하는 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KBS만의 폭넓은 시청층도 차별점이다. 폭 넓은 시청자들의 니즈를 수용할 아이돌 그룹이 탄생할 것"이라고 '더유닛'을 통해 탄생할 아이돌 그룹의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이런 프로그램이 많았다는 점에서 유사성 논란도 피할 수 없다. 특히 투표로 무대에 설 인원이 정해지는 일본 아이돌 그룹 AKB48의 선거 무대와 비슷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한경천 CP는  "구성을 정하고 보니 형식을 크게 벗어날 수 없더라.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AKB48이라는 글부을 처음 봤다. 같은 목표를 가진 많은 사람들을 수용하는 틀이 제한적이었다라"고 이를 인정했다.

또 하나 관심의 대상이 된 건 '더유닛'을 통해 데뷔할 그룹의 활동 문제다. 이미 기획사가 있는 데뷔 연예인이 출연하기 때문에, 만들어진 그룹은 어떤 회사의 지원을 받으며 활동할 지가 초유의 관심사였다. KBS 방송사를 통해 탄생한 아이돌 그룹이 타 방송사에서 활동할 수 있을지도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 CP는 "'더유닛' 문전사를 결성해 다각도의 운영 위원회가 만들어져있다. 최종멤버가 결정되면 그 멤버들이 속한 기획사들과 심층적인 협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활동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KBS에서는 수익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KBS는 다른 방송국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들을 가장 먼저 포용해왔다. 아이오아이도 '뮤직뱅크'를 통해 타 방송사 데뷔를 했다. 이는 자사 이기주의보다 시장성 확대와 이로 인한 긍정적 영향을 고려해서 결정한 것"이라며 "다른 방송국에서도 배려를 해주면 좋겠고, KBS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사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점에서, 중소 기획사에 방송국의 '갑질'이 있지 않았을까하는 의문도 제기됐다. 박지영 PD는 "그런 일은 절대 없다. 프로그램 자체가 경쟁을 기반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정신적인 피로도가 어마어마하다. 참가자 본인의 의지와 열정이 없으면 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 CP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흔히 있는 '공평성 논란'에 대해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이 공평함이다. 기본적인 원칙은 '1/n'이다. 본인들이 해 온 만큼 관객들의 투표에 의해 결정했다. 방송에서도 전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모든 걸 맡길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오는 10월 28일 오후 9시 15분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