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25 16:47 / 기사수정 2008.11.25 16:47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이하 라 리가) 12라운드는 선두권 팀들이 주춤했던 경기들이 많았다.
레알 마드리드만이 홈에서 승리했을 뿐 리그 9연승 행진을 달리던 바르셀로나는 홈에서 연승이 끊겼고 세비야와 발렌시아는 서로 맞붙어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그 중 가장 큰 이변은 리그 유일한 무패를 자랑하던 비야레알이 안방에서 바야돌리드에게 0-3 대패를 당한 경기일 것이다.
강팀에 더욱 강한 푸셀라(Pucela)군단
바야돌리드는 라 리가 12라운드가 끝난 현재 5승 1무 6패 승점 16으로 9위에 있다. 순위로만 보자면 지난 시즌 강등권 싸움을 벌였던 팀다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강팀 상대로의 바야돌리드는 우승후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우승후보로 꼽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마저 1무 3패로 곤두박질치게 하였던 '죽음의 4연전'(세비야-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비야레알)에서 바야돌리드는 3승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세비야 3-2 승리 후 바르셀로나에게 0-6 대패를 당했지만 언제 그랬느냐는 듯 레알 마드리드와 비야레알을 연달아 잡아냈다. 지난 2라운드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마저 격침했던 점을 생각하면 강팀 킬러라 불러도 손색없다.
바야돌리드의 새로운 에이스 - 페드로 레온
지난 시즌 강등 위기의 팀을 홀로 이끌던 호세바 요렌테를 비야레알로 떠나보내는 등 출혈이 심했던 바야돌리드는 공격적 능력이 좋은 미드필더 페드로 레온, 하리스 메두야닌, 파비안 칸노비오 등을 영입했다. 이 세 선수는 현재 팀을 이끌며 강팀 침몰에 주역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레반테에서 영입한 페드로 레온은 바야돌리드의 새로운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으며 레알 마드리드 전 1도움, 비야레알 전 활약 등 팀이 중요할 때 한방을 터트려주는 마법을 보여주고 있다. 세비야·레알 마드리드 격침의 주인공 파비안 칸노비오는 ‘조커’의 역할을 확실히 해주며 3골로 팀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한, 지난 시즌에 이적했지만 기복 있는 플레이를 펼치던 호나탄 세스마 역시 이번 시즌 확실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며 비야레알전 2골로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공격진의 빈곤한 득점력
호세바 요렌테가 떠난 후 무르시아에서 스웨덴 스트라이커 헤녹 고이톰을 영입하였지만 현재까지 리그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백업공격수인 바르톨로뮤 오그베체와 키케 모두 리그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비야레알전에서는 조커 미드필더로 활용하던 칸노비오를 공격수로 기용하는 모습을 보여줄 정도니 빈곤한 득점력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
라 리가 현재 1위부터 6위까지 팀들을 상대로 4승 2패의 호성적에도 불구하고 9위에 처져있는 이유는 그 이하 팀들에게 1승 1무 4패의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바야돌리드는 우승후보 6팀과 붙으며 9득점을 올린 것과 반대로 약팀과의 6경기에서 단 4득점에 그쳤을 정도로 강팀에게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약팀에게 사정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다. ‘죽음의 4연전’도 끝났으니 이제부터 시작인 바야돌리드가 '강팀킬러'가 아닌 진정한 강팀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사진 (C) 레알 바야돌리드 구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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