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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대장 김창수' 조진웅 "실존인물 영화, 가치 있어야죠"

기사입력 2017.10.22 07:30 / 기사수정 2017.10.22 02:5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조진웅이 묵직한 무게를 안은 영화 '대장 김창수'(감독 이원태)로 돌아왔다.

백범 김구의 실화를 담은 '청년 김창수'를 통해 실존 인물 연기에 도전한 조진웅은 "영화라는 매체를 이용해서 김구 선생님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니까, 관객들과 많은 소통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진지하고 또 진지하게 작품을 마주하고 있다.

19일 개봉한 '대장 김창수'는 치기 어렸던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의 고통 받는 조선인들 사이에서 모두의 대장이 되어가는 이야기로 백범 김구의 청년 시절을 그린 감동 실화.

조진웅은 '대장 김창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작품을 떠났고, 다른 작업에서 새 옷을 입어야 되는데 쉽지는 않아요"라고 말한 조진웅은 "그런데 느낌이 이상하게도 '대장 김창수' 영화를 소개할 때면 그 때마다 울컥울컥하는 게 있더라고요. 이런 영화가 나왔다는 것도 그렇지만, 그 당시 시대를 생각하게 되니까 숙연해지는 것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몇 차례 출연 제안 후 고사 끝에 '이제 내 차례가 됐구나'라고 생각하며 담담하게 받아들였던 출연이었다.

조진웅은 "'명량' 작업을 할 때 최민식 선배님을 옆에서 보면서 너무 고통스럽고 괴로워하시는 걸 옆에서 봤었어요. '실존했었던 인물을 연기하는 게 저렇게 고통스러운 일이구나'라는 것을 봐왔기 때문에, 저로서는 선택을 할 이유가 없었죠. 그러다 자연스럽게 '이쯤 돼서는 내 차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라면서 출연을 결정하고, '대장 김창수'와 함께 했던 과정을 전했다.


이내 어려움을 함께 토로했다. 조진웅은 "다시는 못하겠더라고요"라고 웃은 조진웅은 "보통 사람들이어야 어떻게든 비슷하게라도 할 텐데, 정말 쉽지는 않더라고요"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영화라는 매개체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조진웅의 마음을 다잡게 했다. 조진웅은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것만큼 드라마가 없더라고요. 죽기 직전에 살아나고 다시 의지를 갖게 된다는 그런 드라마가, 사실 새로 시나리오를 쓰려고 해도 너무 극적이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대사도 실제 선생님이 쓰셨던 말을 한 경우가 많아서, 영화라는 매체를 이용해서 김구 선생님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니까 그렇게 관객들과 많은 소통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라고 덧붙였다.


집 근처에 있는 효창공원의 김구 생묘도 다녀왔다. 조진웅은 "알고 보니 제가 백범로에 살고 있더라"고 웃으며 "그 끝으로 쭉 가면 효창공원이 있고, 그 안에 김구 선생님의 묘가 있어요. 선생님께 '이제 (영화) 시작인데 잘 되게 해주세요'라고 인사드리고 왔죠. 한편으로는 이런 공간을 알리는 것도 내 몫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말을 이었다.

또 "어느 기사의 댓글 중에 그런 말을 봤어요. '영화 잘 만들면 땡'이라는 말이 있던데, 그 말이 와 닿았더라고요"라고 얘기한 조진웅은 "(다른 논란으로 중심에 서기 보다는) 영화를 잘 만들고 뭘 해야 하지 않겠나 싶어요. 실존인물이긴 하지만 영화적인 가치로서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하죠. 그래서 작업할 당시에도 시나리오에서 감독님과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역사적인 어떤 인물을 재현해해는 것에 있어서 영화적인 가치가 있도록, 관객들이 볼 수 있는 지점의 감정 같은 부분을 잘 조절해서 만들어보자고 말했었어요. 왜곡하지는 앟는 범위 내에서 만들자고 했었죠"라고 진지하게 전했다.


1896년, 격동의 조선 말을 담은 '대장 김창수'의 내용 속에 조진웅은 특유의 강인한 기개로 청년 김창수의 젊은 시절을 표현해냈다.

"힘들지만 고통이 아닌, 엄청난 재미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한 조진웅은 "그게 진짜로 신명나는 것이거든요.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건 알지만 그것을 고통으로 느끼면 고통일 수밖에 없는데, 지금은 그것조차도 즐기러 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대장 김창수'라는 영화도 여느 영화와 다른 것 없이 똑같은 과정을 거쳤지만, 작업이 끝나고 나서의 느낌은 굉장히 홀가분한 것도 있고 무거워지고 부담스러워진 것도 있었죠"라고 회상했다.

개봉 전 김구 선생의 첫째 손자 김진과 셋째 손자 김휘를 비롯한 직계 유가족 등이 '대장 김창수'를 관람했고, 영화가 보다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조진웅은 "제가 영화 작업에 참여를 했기 때문에 흥행 스코어에 대해서는 어떤 영화든 기대를 하게 되죠. 많은 관객들이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에요"라고 다시 한 번 미소를 보였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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