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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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규의 클리닝타임] LG의 'Old & New' 1번타자들의 만남

기사입력 2008.11.24 09:00 / 기사수정 2008.11.24 09:00

박형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OLD & NEW 1번 타자의 만남'





2008시즌을 최하위로 마친 LG 트윈스. 2007시즌을 5위로 마치며, 2008시즌을 기대하게 하였지만, 다시 한번 꼴찌의 수모를 겪으며 자존심을 구겼다. 10월 22일부터 경남 진주 연암공대 야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는 LG의 비장한 모습에서 내년 시즌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내년 시즌 LG의 팬들은 정말 유쾌, 상쾌, 통쾌(?)한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LG는 내년 시즌 '90년대 신바람 야구'의 재현을 위해 유지현과 서용빈을 코치진으로 긴급 수혈하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내년 시즌 루상에서 'LG의 영원한 1번 타자'인 '꾀돌이' 유지현과 LG의 차세대 1번 타자인 '슈퍼소닉' 이대형의 만남을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유지현 코치가 맡은 직책은 1군 작전 및 주루코치.

유지현은 여우 같은 플레이로 상대팀을 짜증나게 하여 '꾀돌이'라는 애칭을 부여받았다. 1994년 혜성같이 등장하여 그해 신인왕을 수상하며 김재현, 서용빈과 함께 신바람 3총사를 이루며 그 해 LG의 우승을  이끌었다.

타석에서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공은 얄밉게 커트하며 상대 투수의 투구 수를 늘렸고, 수 읽기에 능한 영리한 머리로 자신만의 타격 존을 만들었다. 루상에 나가서는 특유의 빠른 발로 상대 내야를 휘 젖으며 괴롭혔다. 그러한 활약으로 1997년과 1998년 2년 연속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한 활약으로 LG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발돋움 하게 되었다.

2004년 은퇴 후, 2007년 2월부터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에서 코치연수를 받으며, 지도자의 길을 모색했고 드디어 친정인 LG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유지현 이후, LG의 1번 타자는 그야말로 무주공산이었다. 수많은 선수가 테스트를 받았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리하여 때로는 중심타선에서 제 역할을 해주어야 할 이병규, 박용택 등의 선수가 1번 타자로 나서기는 했지만, 중심타선의 약화를 가져왔다.





하지만, 2007년 '슈퍼소닉'이 등장했다. 그저 발만 빠른 유망주였던 이대형이 자신의 포텐셜을 폭발시키며 2007년 53도루, 2008년 63도루로 도루왕 2연패를 거머쥔 것이다. 비록, 어설프고 완전하지 않은 타격자세를 지닌 이대형이지만, 번개같은 빠른 발로 잠실을 휘 젖으며 LG 팬들을 기쁘게 했다.

그런 LG의 프랜차이즈인 '꾀돌이' 유지현과 '슈퍼소닉' 이대형이 루상에서 만나게 되었다. 곱상한 외모로 수많은 팬을 지닌 그 2명의 1번 타자들의 만남이 성사되게 된 것이다.

아직 가다듬어 지지 않은 이대형에게 유지현 같은 기라성 같은 대선배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크나큰 선물이다. 유지현 코치 또한 그만의 노하우를 전수할 후배가 생겼다는 것에 만족감을 표할 것이다.

LG 팬들은 내년 시즌 'OLD & NEW' 1번 타자들이 상대팀 내야를 어지럽히며 활개를 칠 모습을 벌써부터 학수고대 하고 있다. 

[사진=(C) 유지현, 이대형 (LG 트윈스 제공)]



박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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