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23 19:48 / 기사수정 2008.11.23 19:48
[엑스포츠뉴스=김혜미 기자] 23일 안양실내체육관은 온통 사람들로 바글바글했습니다.
건물 밖에 있는 매표소에도, 건물 안에 있는 매표소에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지요. 평소 사람이 별로 없다는 소리가 있었던 터라 이런 변화가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이 경기 전까지 KT&G는 공동 2위로, 특히 홈에선 절대 지지 않는 100% 홈 승률을 자랑하고 있었으니까요.
홈경기를 매번 오는 사람이 봤을 때의 경기에서 다 이긴 셈입니다. 당연히 경기를 보는 것이 즐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날도 KT&G는 홈에서 과연 SK를 불러들여 이길 것인지, 주목을 받았었는데요. 이날 같은 시간에 했던 동부와 삼성의 경기에서 동부가 지고 KT&G도 이긴다면 KT&G는 동부와 공동 1위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SK의 파울로 두 개의 자유투를 얻은 양희종이 침착하게 두 개 모두 성공시켜, 79:77이 되었고 10여 초의 시간이 SK에게 주어졌습니다. SK는 종료가 거의 다 될 즈음 섀넌이 3점포를 날렸지만 빗나가고, 리바운드를 KT&G가 잡으며 경기가 그대로 종료되었습니다.
3쿼터까지만 해도 여유가 있어 보였지만, 제일 중요했던 시간에 따라잡혀 역전까지 당했었던 KT&G였습니다. 그대로 SK의 분위기로 넘어갈 수도 있었고요. 마지막에 섀넌의 3점포가 들어갔더라면 꼼짝없이 졌었을 테고요. 적어도 2-3쿼터의 좋은 분위기가 4쿼터까지 이어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던 경기였습니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아슬아슬한 승부를 펼쳤던 KT&G였네요.
자신들의 분위기를 경기가 끝나는 직전까지 끌어가야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KT&G는 배운 셈입니다.
어쨌든 이날 승리로 KT&G는 또 한 번 귀중한 승리를 홈팬들에게 선물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 원주에서 했던 동부와 삼성의 경기에서는 삼성이 또 한 번 승리를 거둬, KT&G는 동부와 공동 1위로 뛰어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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