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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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으면 덜 아프다"…'택시' 윤여정, 근사한 어록 인생 (종합)

기사입력 2017.10.19 01:20 / 기사수정 2017.10.19 21:52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윤여정이 연기에 대한 가치관을 공개했다.

18일 방송된 tvN '현장 토크쇼-택시'에서는 500회 특집 두 번째 이야기로 꾸며진 가운데 스페셜 게스트로 윤여정이 출연했다.

이날 윤여정은 노출 연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고, 임상수 감독을 은인으로 꼽았다. 윤여정은 "'이 역할을 하면서 내가 몇 번째예요?'라고 물었다. 두 번째입니다 그랬다고 한다. 첫 번째는 누굴 했냐고 물어보니까 정혜선 언니라고 했다. '내가 왜 물어보냐 하면요 이 감독이 어떤 생각을 하고 썼을까 이미지를 알고 싶어서 물어보는 거예요'라고 했다"라며 임상수 감독과 미팅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윤여정은 "그로 인해서 '영화가 달라졌구나, 환경이 달라졌구나'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해봐도 되겠다고 생각하게 해준 감독이다. 지금도 밥사준다"라며 칭찬했다. 특히 윤여정은 "나는 자연 경관에 감탄하지 않는다. 나와 사람 관계에 대해 마음이 맞고 생각이 같은 게 좋다"라며 덧붙였다.

또 윤여정은 이영자에게 "나도 (내 나이는) 처음 사는 거다. 과거로 다시 돌아갈 수 없지 않냐. 늙어도 아프다. 늙으면 덜 아프다"라며 격려했다.

게다가 윤여정은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과시했다. 윤여정은 "혜자 언니가 너무 잘해서 듣고 있다가 대사를 까먹었다. 표재순 선생님이라고 있었다. '여정아 입 다물어라. 네 차례다'라고 했다"라며 김혜자를 언급했다.

이영자는 "맡고 싶은 배역이 있냐"라며 궁금해했고, 윤여정은 "어릴 때는 주인공 해야지 했다. 내 나이쯤 되면 근사한 할머니 역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했다. 옷 잘입는 할머니 아니고 늙었는데 연속극에서 보는 늙은 할머니는 주책없거나 경우 없다. 그런 거 말고 잘 늙은 할머니, '늙어도 괜찮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고 싶다"라며 밝혔다.

윤여정은 석양을 바라봤고, "너네 나이는 아름다움만 느낀다. 우리 나이는 늙어서 아름다움과 슬픔이 같이 가는 거 같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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