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실점+벤클 위기 단박 정리, 리더십 빛난 '캡틴 오재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위기의 순간에는 수비로, 일촉즉발의 상황에는 리더십이 빛났다. 두산 베어스 오재원이 그라운드 안팎으로 주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두산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7-7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8점 차 대패를 당했던 두산은 홈런 4방으로 곧바로 설욕하며 홈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대패를 거둔 상황, 두산으로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일전이었다. 확실히 두산은 앞선 경기와는 다른 수비 집중력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2루수 오재원의 호수비가 결정적이었다. 4회 2사 상황에서 박민우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 후 1루 송구까지 해내며 실점을 막았다. 6회에는 1사 1루 상황에서 병살을 만드는 좋은 수비를 펼치며 이닝을 마쳤다.

수비만큼이나 선수단 정리도 빛났다. 7회말 최금강이 김재호에게 사구를 던지자 그라운드의 공기가 싸늘해졌다. 김재호의 부상 부위와 가까운 곳에 공을 맞은 탓에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다. 그러나 주장 오재원은 누구보다 먼저 나서 덕아웃의 선수단을 진정시켰다.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분히 팀을 진정시키며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그라운드 안팎으로 리더십을 빛낸 오재원이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박지영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