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남성그룹 슈퍼주니어 김희철의 활동 진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오는 11월6일 슈퍼주니어의 컴백을 앞두고 팬들과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 상태에서 김희철이 올린 글은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마치 당장 활동과 연습에 참여할 수 없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었기 때문.
김희철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11년 전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제대로 쓸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도 그동안 재밌고 즐겁게 활동해왔고, 아무리 아파도 웃으며 했습니다. 근데 세월이 많이 흘러서인지 저도 겁이 많아지네요. 얼마 전 '인생술집'에서 얘기 했듯이 발목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잦아졌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실제로 김희철은 최근 tvN '인생술집'에서 선글라스를 쓰고 등장한 후 "슈퍼주니어 컴백을 앞두고 연습을 했다. 그런데 (아파서) 침대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갑자기 혼자 앉아있는데 너무 무섭기도 하고 눈물이 막 났다. 한 시간을 엉엉 울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늘 밝고 에너지 넘치던 김희철이 고통으로 눈물을 흘렸다는 사실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실제로 김희철은 지난 2006년 큰 사고를 당해 다리에 철심을 박는 큰 수술을 받았다. 이후 약 11년간 후유증에 고통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김희철은 "간혹 주변에서 농담으로 저에게 '에이~ 10년도 넘었으면 다 나은거지', '일부러 춤 추기 싫어서 뺑끼 쓰는거 아냐?'라는 말도 억지웃음을 지으며 넘겼습니다. 저는 데뷔 초부터 예능을 했었고, 어찌보면 예능으로 순탄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으니까 늘 웃음을 드리고 아무렇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희철은 "제가 아마 정상적인 활동을 못할 것 같습니다. 오래 기다려주신 팬분들, 멤버들에게 다시 한번 미안한 마음을 전하지만 도저히 자신이 없네요. 늘 마음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던 저로서는 지금 멤버들, 팬분들을 볼 면목도 없습니다"라고 전했다.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앞두고 '슈주리턴즈' 등의 리얼리티를 통해 본격적인 준비를 하고 있는 과정에서, 가장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은 멤버가 이 같은 선언을 해 네티즌들은 혼란에 빠졌다. 특히나 북적북적한 7인조 슈퍼주니어를 기다렸던 팬들은 서운할 수 밖에 없는 상황.
김희철은 "'난 예능에서 열심히 하고 홍보를 해야지!'라는 핑계로 이해를 시키고, 용서를 받을 수 있다면 더욱 더 감사한 마음을 갖고 웃고 재활치료를 받으며, 힘을 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이해와 용서를 구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트라우마로 남겠지만 힘내세요", "활동하고 싶어도 무대서는게 어렵다니 내가 다 아쉽다"등의 댓글을 남겼다. 아쉽지만 김희철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기겠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소속사 SJ레이블 측도 입장을 발표했다. 관계자는 18일 엑스포츠뉴스에 "컴백을 앞두고 고질적인 다리 통증이 걱정스러운 마음에 쓴 글이 확대해석 된 것으로, 희철은 슈퍼주니어 활동에 정상적으로 참여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희철이 컴백을 앞두고 속상함에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했지만, 오는 11월 컴백 활동과 김희철의 합류 역시 문제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김희철은 꾸준히 치료를 받으며 이번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슈퍼주니어가 앨범 발표 후에는 슈퍼주니어 콘서트 브랜드 '슈퍼쇼'도 재개할 예정이라, 향후 김희철의 활동 상황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슈퍼주니어는 오는 11월 6일 컴백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정규 8집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새로운 콘셉트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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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