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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20세기 소년소녀' 로맨스만큼 아련한 '소꿉친구들 우정'

기사입력 2017.10.18 00:38



[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우정도 애틋할 수가 있었다.

1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 7회에서는 사진진(한예슬 분)과 친구들이 서로 의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아름(류현경)은 부기장 이동훈(이창엽)과 후배 장지혜(장희령)가 키스하는 것을 목격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한아름은 이동훈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 연인으로 발전해볼 심산이었다.

알고 보니 이동훈은 장지혜에게 접근하고자 장지혜와 친하게 지내는 한아름에게 연락을 하고 그런 것이었다. 한아름은 혼자 좋아하고 혼자 차인 신세가 되자 서러운 눈물을 쏟았다.

한아름을 위로해준 건 사진진과 장영심(이상희)이었다. 둘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한아름보다 더 화를 내며 그 후배 욕을 하기 시작했다. 한아름은 무조건 자신의 편을 들어주는 친구들을 보며 "내가 이래서 너희를 못 끊는다"고 했다.

사진진과 친구들은 어느새 공지원(김지석) 아버지 얘기를 시작했다. 한아름은 "지원이 아빠 딱 이 때였잖아"라며 친구들끼리만 공유할 수 있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언급했다.

무슨 소리인가 봤더니 공지원의 아버지를 위해 사진진, 한아름, 장영심, 공지원은 3월이 아닌 8월에 7살 나이로 입학식을 했었다. 당시 투병 중이던 공지원의 아버지가 죽기 전에 아들이 입학하는 것을 보고 싶다 하여 진행된 여름날의 입학식이었다.

꼬맹이였던 4명의 친구들은 30대 성인이 되어 그들만의 입학식 날을 기념하기 위해 교문 앞에서 만났다. 사진진은 내레이션을 통해 "우리 입학식은 특별한 날이었다. 봄날이 아닌 8월의 뜨거운 햇볕 아래 치러진 7살들의 초등학교 입학식"이라는 설명을 하고 있었다.

남녀 주인공들의 로맨스 못지않게 아련한 친구들의 우정이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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