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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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5] 무너진 마운드·침묵한 타선...무력했던 롯데의 마지막

기사입력 2017.10.15 18:23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채정연 기자] 믿었던 마운드는 한 순간에 무너졌고 타선은 1차전과 같은 침묵을 유지했다. 롯데가 다소 무력하게 가을을 마무리했다.

롯데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0-9로 패했다. 기세 좋게 부산으로 돌아왔던 것과는 다르게 짙은 아쉬움이 남은 영봉패였다.

4차전에서 투타조화를 이뤄냈던 저력은 보이지 않았다. 선발 박세웅은 4회까지 어렵사리 무실점을 이어갔지만, 5회 볼넷,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결국 선취점을 내줬고 롯데는 마운드를 필승조 조정훈을 교체했다. 그러나 믿었던 조정훈 역시 불안한 제구로 볼넷을 내줬고, 적시타를 허용하며 5실점을 기록했다. 결과론이지만 6회부터 등판한 박진형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것을 고려했을 때 교체에 아쉬움이 남았다.

타선 역시 에릭 해커에게 꼼짝하지 못했다. 멀티히트를 때려낸 전준우를 제외하고 뚜렷한 활약이 없었다. 손아섭-최준석-이대호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이 무안타로 침묵하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되려 강민호, 김동한 등 하위에서 안타가 나왔지만 득점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는 1차전을 내주며 NC에게 줄곧 쫓기는 경기를 해왔다. 그러나 2차전, 4차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를 끝장 승부로 끌고 갔다. 특히 4차전에는 타선이 4방의 홈런을 터뜨렸고, 마운드가 1실점만을 기록하며 잠실행 희망을 키웠지만 이것이 롯데가 태운 마지막 불꽃이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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