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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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종영②] 손여은X다솜, 김순옥 악녀로 다시 쓴 인생캐

기사입력 2017.10.15 07:00 / 기사수정 2017.10.15 06:4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 손여은과 다솜이 김순옥 작가의 악녀를 만나 인생캐릭터를 완성했다.

14일 SBS 토요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최종회가 방송됐다. 화제의 중심이었던 세 악녀 구세경(손여은 분)과 양달희(다솜)는 전혀 다른 엔딩을 맞이했다. 

초반 악녀의 악행으로 착한 주인공들이 시련을 겪고, 이로 인해 성장한 주인공들이 악녀에게 복수하는 구조는 김순옥 작가 작품의 공통적인 서사다. 그렇기에 초반 악녀들의 포스가 극의 재미를 좌우한다. 김순옥 작가의 작품을 넘어 드라마사에 길이 남을 악녀 신애리(김서형)와 연민정(이유리)처럼 말이다.

처음 다솜이 김순옥 작가의 악녀를 맡는다고 했을 때,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연기 경력이 비교적 짧았고, 그마저도 악녀 연기는 처음이었기 때문. 그 어색함 때문이었을까, 초반에는 다솜의 악녀 연기에 혹평도 많았다. 

그러나 다솜은 극이 진행될 수록 양달희에 완벽하게 빙의하며 그 혹평을 호평으로 바꾸어 나갔다. 다솜의 연기력은 매주 성장했고, 마지막회에서 실명 연기로 그 정점을 찍었다. 눈이 먼 양달희가 상담원으로 일하며 홍시의 전화를 받는 장면은 악녀의 '사이다' 말로임에도 불구하고 짠한 감정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손여은은 김순옥 작가의 작품에서 흔하 볼 수 없던 입체적인 악녀를 연기했다. 구세경은 공룡그룹의 장녀로 자신의 성공을 위해 어떤 짓이든 서심지 않았다. 설기찬(이지훈)의 캐모마일을 훔치기 위해 갖은 악행을 저질렀고, 김은향(오윤아)의 남편 추태수(박광현)와 불륜을 저지르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은향의 딸 아름이 죽었다.


그러나 구세경의 몰락은 비교적 초반부터 진행됐다. 구세경에 복수하는 김은향이 꽤 똑똑한 인물이었기 때문, 그렇기에 초반부터 구세경에 대한 동정론도 있었다. 게다가 구세경이 유방암에 걸렸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동정론은 급 물살을 탔다. 

구세경 역시 자신의 악행들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나섰다. 또 구세경의 악행 이전에 어린시절 아버지의 편애로 인한 상처가 있었다는 사실이 그를 더욱 동정하게 했다. 특히 원수지간이었던 김은향과 둘도 없는 케미를 완성하며 더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성장하는 악역 구세경을 더욱 사랑받게 만든 건 손여은의 열연이다. 청순한 외모로 주로 선역을 맡아온 손여은이었지만, 구세경을 통해 악역도 가능함을 어필했다. 아무리 그 사정이 참작된다고 하지만 불륜에, 수많은 사람들을 다치게한 화장품을 개발한 구세경이 이토록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를 연기한 손여은의 매력때문일 것이다.

'언니는 살아있다'를 통해 재발견된 손여은과 다솜. 이 두 배우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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