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18 15:05 / 기사수정 2008.11.18 15:05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20일 새벽(한국시각)에 펼쳐질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는 어느 팀이 세트플레이를 정확하게 연결하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승부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세트플레이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상황에서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공격 방법이다. 골이 터져야 이기는 경기인 축구에서 세트플레이를 이용해 보다 정교하고 정확한 킥과 결정적인 마무리가 중요시된다.
최근 2경기 연속 세트플레이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사우디의 강한 홈텃세와 공세를 세트플레이 '한 방'으로 무너뜨릴 생각이다.
세트플레이를 전담할 키커는 넘쳐나고 있다. 전문 키커인 김형범(전북), 염기훈(울산)은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하기 위해 칼을 갈고 있는 대표적인 주자들이다. 또한 지난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 프리킥으로 골을 넣는 등 전담키커로 활약했던 이청용(서울)도 세트플레이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위협적인 프리킥을 수차례 선보인 바 있는 해외파 박주영(AS모나코), 아랍에미리트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전에서 깜짝 프리키커로 잠시 나섰던 정성훈(부산) 같은 공격수까지 가세하면 주전급에서만 4-5명 정도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하게 골찬스를 만들어 결정력을 자랑할 선수로는 중앙수비수인 강민수(전북)를 비롯해 기성용(서울), 박주영 등이 꼽히고 있다.
사우디도 마찬가지로 세트플레이에서의 정확한 플레이를 중요시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세트플레이에서 강점을 보여온 사우디는 전문 키커인 압도 아티프(알 샤밥), 모하메드 알 샤후브의 날카로운 킥에서 주포 나예프 하자지(알 이티하드)로 이어지는 결정력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벌어진 바레인과의 평가전에서도 알 샤후브가 길게 올린 프리킥을 하자지가 쇄도해 들어가 헤딩골을 뽑아내며 위력을 뽐내기도 했다.
사우디의 강한 세트플레이를 잘 알고 있는 허정무 감독은 이 때문에 남은 기간동안 "세트피스에서의 수비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카타르전에서도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아쉽게 한골을 허용했던 만큼 수비벽, 포스트플레이에 대한 집중력을 보완해나갈 계획이다.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과연 어느 팀이 '한 방'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을지, 이번 사우디전의 중요한 관전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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