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성운 기자] 이변이 발생했다. 당초 가장 유리했던 미국이 러시아월드컵 본선진출 문턱에서 주저앉았고, 파나마는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북중미 예산 최종전에서 반전 드라마가 쓰였다.
11일 오전 9시(한국시간) 트리니다드 토바고 대 미국, 온두라스 대 멕시코, 파나마 대 코스타리카 등 2018러시아월드컵 북중미 예선 최종전이 동시에 펼쳐졌다. 멕시코와 코스타리카는 최종전에 상관없이 이미 본선행을 확정지은 상황.
마지막 남은 1장의 본선행 티켓과 대륙간 플레이오프 주인공에 관심이 쏠렸다. 승점 12점으로 3위였던 미국부터 5위 온두라스(승점 10점)까지 불과 승점 2점 차이. 이날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뀌는 것.
이날 무승부만 해도 또는 지더라도 파나마와 온두라스가 패하면 본선행을 거머쥘 수 있는,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던 미국은 쓴잔을 마셨다. 트리니다드 원정에서 전반에만 2골을 내준 미국은 후반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승점 1점도 챙기지 못한 미국은 이날 승리를 올린 파나마, 온두라스에 밀리며 본선행 티켓까지 놓치게 됐다.
승점 10점이었던 파나마는 코스타리카와 홈 경기에서 2-1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었다. 전반 36분 선제골을 내준 파나마는 미국과 달리 후반 8분 토레스, 43분 모르치요의 연속골로 기어코 역전승을 일궜다. 승점 3점을 더한 파나마는 3위로 러시아행을 확정 지었다. 이날 승리로 파나마는 사상 첫 월드컵 본선진출을 이뤘고, 파나마 홈 구장은 열광했다.
온두라스 역시 극적 드라마를 썼다. 온두라스 역시 멕시코와 홈 경기에서 전반 17분 선제 실점을 내줬다. 전반 34분 온두라스는 동점골을 만들었지만, 전반 39분 멕시코에 또 골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후반 승리의 여신은 온두라스로 향했다. 후반 9분 멕시코 오초아의 자책골, 15분 쿠이오토의 골로 역전에 성공한 것.
승점 3점을 챙긴 온두라스는 파나마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 차로 4위를 확정 지었다. 온두라스는 호주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러시아월드컵 본선행 경쟁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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