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3.24 10:15 / 기사수정 2005.03.24 10:15
챔피언결정전을 위한 최종 관문인 4강 플레이오프가 드디어 3월 25일, 원주 TG삼보와 서울 삼성의 경기를 시작으로 펼쳐진다.
6강이 3전 2선승제였지만, 4강은 5전 3선승제로 치뤄진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까지 갈 길 바쁜 양팀에게 첫승이 중요한 것은 두 말할 나위 없다.
토종센터의 자존심 대결, 김주성 VS 서장훈
대한민국의 든든한 골밑 버팀목 김주성과 서장훈이 드디어 불꽃 튀는 경쟁을 눈 앞에 두었다.
득점과 리바운드 등 노련미 넘치는 서장훈은 김주성보다 넓은 시야로 폭넓게 득점을 한다. 특히, 김주성의 약점인 미들슛이 정확하여 골밑 공격뿐 아니라, 중,장거리 슛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김주성이 서장훈보다 절대 하위에 있지 않다.
그동안 단점으로 취급되었던 몸싸움과 미들슛의 정확도는 경기가 진행될 수록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고, 서장훈보다 뛰어난 블럭능력과 스피드는 그의 장점이다.
골밑 점령을 위한 양 선수의 대결은 벌써부터 농구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득점을 만드는 포인트가드 대결, 신기성 VS 주희정
양 팀 모두에게 포인트가드는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이다. 포인트가드인 이들의 손끝에서 대다수의 득점이 만들어지므로 이들의 대결 또한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이다.
득점력으로 본다면 신기성이 주희정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신기성은 무시할 수 없는 정확도를 가지고 있어, 많은 시도 없이 바로 득점으로 연결하는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신기성에 비해 주희정의 실책이 거의 없어, 삼성의 입장에서는 신기성의 실책을 유도해 내는 것이, TG의 입장에서는 주희정의 외곽슛을 봉쇄하는 것이 관건이다.
짜릿한 3점슛 대결, 양경민 VS 이규섭
득점은 확률 높은 골밑 공격이 주가 되겠지만, 점수차를 벌리기 위해 혹은 동점,역전을 위한 3점슛은 빠질 수 없는 대결.
이규섭은 적지만 꾸준히 3점슛을 넣어주는 선수라고 한다면, 양경민은 기복이 심해 침묵할수도, 폭발할 수도 있는 선수이다.
정규리그를 통해 확인되었듯이, 수비지향적인 공격을 펼치는 TG를 상대로 100득점을 넘기기는 힘들다.
이 두 선수의 외곽포가 얼마나 터져 주느냐와 함께 100득점이 넘는 경기가 될 수 있을지 예상하며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진기명기 대결, 스토리 VS 스케일
6강 플레이오프에서 펄펄 난 스케일, 그의 득점력이 곧, 삼성의 득점력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팀 득점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단순한 득점을 넘어 탄력있고 빠른 플레이를 펼쳐 흥미 있는 경기를 돕는다. 이날, 삼성으로서는 그의 득점 컨디션이 관건이다.
스토리 역시 득점력과 개인기를 충분히 가진 선수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동안은 이것이 수비지향적인 팀플레이와 부합되지 못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하곤 했다. 이날 그가 얼마나 팀 속에 잘 녹아 들어 경기를 할 지가 TG에게는 관건이다.
개인기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스토리와 스케일이 어떤 진기명기로 농구팬들을 열광시킬지 관심을 가져도 좋을듯 하다.
또 다른 골밑 대결, 왓킨스 VS 모슬리
TG와 삼성의 경기에서 흥미로운 사실은 다른 팀 경기에 비해 국내 선수들의 골밑 대결에 관심이 집중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외국 선수들의 골밑 대결은 별 주의를 끌지 못한다. 하지만, 이들의 대결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경쟁이다.
두 선수 모두 팀의 득점 비중은 크지 않지만,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선수들이므로 이날도 이들이 얼마나 묵묵히 자기의 자리를 지켜주느냐가 중요하다.
승부사, 전창진 VS 안준호
두 감독의 스타일은 매우 다르다. 조용하고 차분하기로 정평이 난 안준호감독과 행동과 감정의 표현이 큰 전창진감독.
이 두 감독의 전술전략도 눈여겨 볼 만하지만, 이들이 코트에서 전술 외로 경기진행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도 재미있게 볼 만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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