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10년간 이끌어온 '소녀시대'라는 브랜드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수영, 서현, 티파니와 SM엔터테인먼트 사이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소녀시대의 향후 활동 방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단 "해체는 아니다"라는게 SM의 입장이지만, 소속사와 활동 목표가 다른 멤들이 한 그룹에서 예전처럼 활동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선 티파니는 유학 및 해외 활동을 준비 중이다. 영어에 능통한 만큼, 전세계를 주무대로 가수 및 배우로 활동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 여러 드라마를 통해 배우로 자리잡은 서현, 수영 역시 앞으로는 연기 활동에 열중할 예정이다. 과거엔 주업이 아이돌이었고 연기가 부업이었다면, 이젠 그 입장이 바뀌는 것이다. 수영은 현재 JTBC '알 수도 있는 사람', MBC '밥상 차리는 남자'에서 열연 중이며, 서현은 MBC '도둑놈, 도둑님'에서 활약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현은 여러 뮤지컬 출연도 논의 중이다.
SM과 재계약을 체결한 태연, 써니, 효연, 윤아, 유리는 소녀시대라는 이름을 지키면서 각자의 활동을 이어나간다.
우선 태연은 솔로 여가수로서의 입지를 완전히 굳혀 놨기 때문에 음악 활동을 계속 진행하게 된다. 윤아, 유리의 경우는 연기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며 써니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효연은 댄스에 능하기 때문에 여러 무대를 통해 퍼포먼스를 주로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소녀시대라는 그룹이 어떤 형태로 이어질지는 알려진 바 없다. 다만 SM 측은 "소녀시대는 저희 SM에게도 팬 여러분께도 아주 소중하고 의미 있는 그룹입니다. 멤버들 또한 해체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계약이 종료된 멤버들이 있으므로 소녀시대의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서는 멤버들과 논의해 신중하게 결정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세명의 멤버가 SM을 떠났지만 소녀시대 활동에는 합류할지, 아니면 5인조 활동으로 재편될지는 짐작하기 어렵다. 다만 멤버들과 SM 모두 10년간 이어온 '소녀시대'라는 브랜드는 꾸준히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소녀시대는 지난 8월 팬미팅에서 데뷔 10주년을 맞은 뜻깊은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당시 수영은 "빌보드에서 저희를 K팝 최고의 걸그룹으로 선정해 주셨다 들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으니, 뭔가 저희가 아이콘이 된 느낌 같아서 자부심이 느껴지고, 멤버들한테 수고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밝혔으며, 서현은 "꿈만 같다.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낸 만큼, 그 시간들이 다 너무 즐거운 추억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만큼 소녀시대의 10년은 떠나기로 마음을 굳힌 멤버들에게도 아름다운 추억이고 훌륭한 성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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