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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정규시즌②] '다승왕' 양현종과 '홈런왕' 최정, 토종 MVP 2파전

기사입력 2017.10.04 08:39 / 기사수정 2017.10.04 08:47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다승왕이냐, 홈런왕이냐. 정규시즌 MVP 후보가 KIA 타이거즈 양현종과 SK 와이번스 최정으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과연 그 주인공은 누가 될까.

3일 최종전을 마지막으로 팀당 144경기의 KBO리그 페넌트레이스 대장정이 모두 끝이 났다. 아직 포스트시즌이라는 거사가 남아있지만, 정규시즌에서 가장 활약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가 누가 될 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신인왕은 고졸 신인 최초 전 경기 출장, 신인 최다 안타 등 각종 신인 기록을 갈아치운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가 예약해놓은 상태.

그 중에서도 3년 만에 토종 MVP가 탄생할 수 있을 지 주목이 된다. 지난해에 22승을 거둔 두산 더스틴 니퍼트가, 그 이전 해에 리그 최초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NC 에릭 테임즈가 MVP를 수상한 바 있다. 올해는 22년 만에 20승을 달성하며 팀을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끈 KIA 양현종, 2년 연속 40홈런 고지를 밟으며 홈런왕에 오른 최정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후보들이다.

양현종은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2일 수원 kt전에서 5⅔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비자책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총 31경기에 나와 193⅓이닝을 소화했고 20승6패 3.4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몸에 맞는 공은 단 1개도 기록하지 않았다. 양현종은 승리(1위), 평균자책점(5위), 승률(2위), 탈삼진(3위), 이닝(2위), QS(3위) 등 각종 투수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끝내 일군 20승의 의미가 크다. 양현종의 20승은 1995년 이상훈(LG) 이후 무려 22년 만에 나온 토종 선발의 20승이다. 선발 20승은 KBO리그에서 단 7명 밖에 나오지 않았다. 양현종은 시즌 최종전에서 역시 20승을 달성한 팀 동료 헥터 노에시와 1985년 김시진·김일융이 기록한 25년 만의 '동반 20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편 야수 중에서는 2년 연속 홈런왕의 최정이 가장 MVP 가능성이 높은 후보다. 지난해 40홈런으로 에릭 테임즈와 공동 홈런왕에 올랐던 최정은 올 시즌 작년 기록을 넘어 46홈런을 쏘아올려 독보적인 홈런왕에 올랐다. 2위 로사리오(한화)와도 9홈런의 차이. 그는 올해 130경기에 나서 136안타 46홈런 113타점 89득점 3할1푼6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출루율 4할2푼7리, 장타율 6할8푼4리로 OPS가 1.111에 달한다.


한 시즌 팀 홈런 234개로 신기록을 경신한 SK의 약 5분의1 몫을 최정이 해냈다. 시즌 막바지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이 길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몰아치기로 50홈런에 대한 기대도 모았지만, 14일 잠실 두산전에서의 홈런을 마지막으로 최정의 레이스는 마감을 했다. 그럼에도 가치가 있는 기록이다. 과거 35번의 MVP 투표에서 홈런왕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절반인 18차례에 달한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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