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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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 동부, LG 누르고 공동 선두 올라

기사입력 2008.11.13 20:48 / 기사수정 2008.11.13 20:48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창원, 이동현 기자] 디펜딩 챔피언 원주 동부가 적지에서 창원 LG를 가볍게 물리치고 공동 선두에 올랐다.

13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동부는 90-72로 LG를 대파하고 전날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전주 KCC(5승 1패)를 따라잡았다. 4일 울산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한 이후 내리 4경기를 승리한 동부는 LG전 5연승을 기록하며 천적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동부는 현주엽과 조상현이 선발에서 빠진 LG를 1쿼터 초반부터 거세게 밀어 붙여 기선을 잡았다. 3분여만에 5-12까지 점수가 벌어지자 LG 강을준 감독은 현주엽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손규완의 외곽포 등이 적시에 터진 동부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LG는 지역 방어를 앞세워 동부의 높이에 맞섰지만 오히려 3점슛을 거푸 허용하며 리드를 빼앗겼다.

동부의 공격은 2쿼터에도 식을 줄 몰랐다. 2쿼터 초반 교체 투입된 강대협은 들어오자마자 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8점을 몰아 넣었고, 주득점원 웬델 화이트(20점)는 3점슛 1개를 포함해 9점을 올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2쿼터 2분여를 남기고 동부는 45-27까지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을 36-47로 뒤진 채 마친 LG는 3쿼터 시작과 함께 수비 조직력이 살아나며 상승 흐름을 탔다. 이현민의 외곽슛과 석명준의 골밑 득점, 추가 자유투 등으로 LG는 42-47까지 따라 붙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러나 의욕이 넘친 이현민이 표명일에게 자유투 3개를 내주며 오름세가 끊어졌고, 이어진 수비에서 레지 오코사(17점)에게 미들슛을 얻어 맞아 44-52가 되자 LG는 더이상 추격할 의욕을 되찾지 못했다.

이후 동부는 맥이 풀린 LG를 압도하며 점수차를 벌려 나갔고 3쿼터까지 19점을 리드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LG는 3쿼터 후반 무리한 패스로 어이 없는 턴오버를 반복하는 등 졸전을 펼쳐 홈 팬들 앞에서 망신을 당했다. 강을준 감독은 무성의한 패스를 반복한 아이반 존슨을 4쿼터에 기용하지 않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반면 동부 전창진 감독은 4쿼터에 김주성을 쉬게하는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경기 전까지 팀 3점슛 성공률 50.6%(40/79)로 이 부문에서 독보적인 선두였던 동부는 이날도 25번의 3점슛 시도 중 10번을 적중(성공률 40.0%)시키며 포스트만 강한 팀이 아님을 증명했다. 반면 이전 경기까지 20%대 외곽슛 성공률에 머물러 있던 LG는 17개 중 5개만 림에 꽂아 넣으며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관심을 모았던 기승호(LG)와 윤호영(동부)의 신인간 맞대결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싱겁게 끝났다. 상대 외국인 선수 화이트와 매치업을 이룬 기승호는 성공적인 디펜스를 보여주지 못한 채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려 벤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윤호영은 24분 27초동안 코트를 누볐지만 자유투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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