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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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 브라질 배구의 상징 지바와 맞대결

기사입력 2008.11.13 18:18 / 기사수정 2008.11.13 18:1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독일 배구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문성민(22, 프리드리히스하펜)이 세계 최고의 배구 선수 중 한명인 지바(32, 이스크라)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시간으로 14일 새벽 4시부터 펼쳐지는 2008 유럽배구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문성민이 속한 프리드리히스하펜은 러시아 프로리그 팀인 이스크라와 경기를 펼친다. 이스크라는 지난 시즌, 배구선수로서는 최고액의 연봉을 받고 이탈리아리그에서 러시아리그로 무대를 옮긴 지바가 소속된 팀이다.

지바는 레프트 공격수로서 그리 크지 않은 192cm의 신장을 가졌다. 그러나 뛰어난 탄력으로 작은 신장을 커버하고 있으며 빠른 C퀵과 중앙백어택이 특기이다. 지바는 빠른 공격도 뛰어나지만 정상급의 수비를 자랑하는 멀티 플레이어다.

지바는 전위에 있을 땐, 번개 같은 C퀵 공격과 시간차 공격을 구사한다. 또한, 후위에 포진되면 리베로와 함께 서브리시브와 디그를 분담하고 기습적인 중앙 백어택도 시도한다. 공수주에 걸쳐서 고른 플레이를 펼치는 점이 지바의 장점이다.

한편, 문성민은 라이트 공격수로 뛰고 있다. 한국대표팀의 신치용 감독이 충고한 수비와 서브리시브에 대한 대비는 공격에만 전념하는 라이트 포지션의 특징 때문에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문성민은 국내리그보다 몇 타이밍 빠른 유럽의 배구에 적응해나가고 있다. 실제로 최근에 벌어진 경기에서는 모두 문성민이 팀 최다득점을 올려주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결정적인 득점 상황에서 팀의 해결사 노릇을 해주고 있는 문성민은 레프트 포지션에 위치한 지바와 서로 마주보며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바는 신장은 크지 않지만 블로킹 타이밍이 좋은 선수이다. 문성민이 높이보다는 스피드와 빠른 스윙으로 승부하는 특징을 생각할 때, 지바의 블로킹을 적절히 활용하는 기술이 관건이다.

이스크라는 지바 이외에 러시아 국가대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선수들의 명성을 따져보면 프리드리히스하펜보다 한수 위에 있지만 선수 구성력을 놓고 보면 프리드리히스하펜이 결코 떨어지지는 않는다.

러시아프로배구리그는 지난 시즌부터 최고의 배구리그인 이탈리아리그에서 뛰고 있던 정상급의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이러한 투자에 힘입은 팀 중, 한 팀인 이스크라와의 대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프리드리히스하펜의 조직력이 빛을 발한다면 충분히 해볼 수 있는 경기로 점쳐진다.

[사진 = 문성민 (C) 프리드리히스하펜 홈페이지]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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