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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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리그의 결승전, 무승부로 문을 열다

기사입력 2008.11.12 23:52 / 기사수정 2008.11.12 23:52

김혜미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혜미 기자]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할 즈음인 11월.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전기리그 우승팀인 울산현대미포조선과, 후기리그 우승팀인 수원시청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열렸습니다. 아무래도 최종결정전이라 그런지 기자들도 많이 오고 관중들도 많이 오고 했답니다. 다만 이런 관심이 평소 내셔널리그에도 그대로 있었다면 좋았을 거란 생각을 잠깐 하긴 했지만요. 어쨌든 단상 위에 트로피도 있는 모습을 보니 정말 내셔널리그도 이제 끝이구나, 란 생각이 저절로 들더군요. 





여기 말고도 반대쪽에도 관중이 꽤 모였답니다.
 




경기 시작 전, 수원시청의 김창겸 감독과





울산현대미포조선의 최순호 감독. 









초반 두 팀 다 대등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서로 몇 차례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골까지 연결은 되지 못했습니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에 이색적인 것이 있었다면, 경기장 안을 울렸던 북과 꽹과리 소리입니다. 마치 농구장에서 홈팀이 공격할 때 경기장 안이 음악으로 가득 차는 것처럼, 마치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두시간 내내, 흥겨운 그 소리가 경기장 안을 채워 주었습니다. 









전반은 두 팀 다 소득 없이 0:0으로 끝냈습니다. 초반 울산의 공격이 강했다면, 후반으로 들수록 수원의 공격 또한 거세졌달까요. 





울산 팬들의 화려한 축포와 함께 후반전이 시작되었습니다. 









후반 들어 더 격렬해지는 두 팀. 하지만 번번이 마무리에서 막히며 두 팀 다 소강 상태로 접어들 즈음,





후반 35분, 조성윤의 헤딩슛으로 울산이 앞서나갑니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채 1분도 지나지 않아





수원시청이 맞불을 놓습니다. 바로 이어진 수원의 공격에서 이준영이 강한 중거리 슛팅으로 울산의 골문을 가르며 순식간에 1:1이 된 두 팀. 









더이상 두 팀 다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남은 시간 분전한 두 팀은 결국 1:1 무승부로 1차전을 끝냈습니다. 





경기를 마치고 울산 선수들은 팬들에게 화답하고





수원 선수들 또한 인사를 하고 마무리를 하러 다시 운동장으로 돌아갔습니다. 


전반까지만 해도 팽팽했던 분위기였지만, 서로 골이 연달아 한번씩 터지면서 결국 승부를 내지 못했습니다. 특히 양 팀 골키퍼들의 선방도 있었고, 문전에서의 마무리가 되지 못한 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분위기가 정말 챔피언결정전 답구나 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서로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고 구르고 심판에게 구두로 경고를 몇번씩이나 받는 등, 평소의 경기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이라도 뭔가 더 긴장감이 흘렀다고나 할까요. 

지금 K-리그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남겨두고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 내셔널리그 또한 규모는 작을지 몰라도 한 해의 챔피언을 가리는 아주 중요한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도 이날만을 위해 한 해를 보내며 열심히 뛰어 왔을 겁니다. 이들의 노력을 보상받을 수 있는 기회, 이 기회를 같이 지켜보는 재미를 느껴 보는 것도 꽤 흥미진진하지 않을까요.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K-리그의 챔피언이 누가 될 것인가 하며 궁금해하는 것처럼요.

이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16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립니다. 이날 승부를 끝으로 한 해의 농사를 끝내고 문을 닫는 셈이 되지요. 그리고 또 내년을 준비하고, 내년의 문을 또 열 테지요. 모두가 원하는 그 승자가 누가 되는지 알 수 있는 것도, 사흘 후면 알 수 있게 됩니다.



김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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