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3:59
스포츠

대한항공, 탄탄한 조직력으로 V-리그 도전

기사입력 2008.11.12 11:19 / 기사수정 2008.11.12 11:1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탄탄한 선수층과 각 포지션에 걸쳐 고른 선수구성을 가진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는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놓고 현대캐피탈에게 번번이 발목이 잡히며 정상도전에 실패했었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대한항공은 늘 경험 부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이러한 팀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조직력의 배구'를 강조하는 명장 진준택 전 고려증권 감독을 영입했다.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조직력 배구의 대표적인 팀이 바로 고려증권이었다. 진준택 감독은 좋은 선수 구성을 한 기존의 팀에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불어넣어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를 넘어서는 팀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었다.

진 감독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바로 수비와 세터 포지션이다. 대한항공은 한국 최고의 리베로인 여오현(30, 삼성화재)에 견줄 수 있는 최부식(30)이 버티고 있다. 또한, 리시브와 2단 연결에 능한 멀티플레이어 장광균(27)도 포진되어 있다. 이들 선수의 수비력을 더욱 가다듬고 수비에 약한 나머지 선수들도 집중적으로 조련시키겠다는 것이 진 감독의 의도이다.

또한, 진 감독이 가장 신경을 쓰는 포지션은 바로 세터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세터 포지션이 가장 취약점으로 지적받아왔었다. 장신 세터인 김영래(27)와 구질이 좋은 김영석(26)이 번갈아가며 경기에 나섰지만, 어딘가 2% 부족한 모습이 드러났다.

지난 시즌 후반부터 두각을 드러낸 신인 세터 한선수의 등장은 대한항공의 갈증을 풀어줬다. 그러나 세터로서 필요한 경험이 부족한 점이 한선수의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한항공 구단의 관계자는 세터 문제에 대해 "진 감독님이 세터 포지션의 업그레이드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금 우리 팀에는 세 명의 세터들이 있는데 모두다 장점과 개성이 다르다. 아마 이 선수들을 상황에 따라 번갈아 가며 기용하는 전술을 선보일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대한항공은 아직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지 못한 상태이다. 이 부분에 대해 대한항공 구단의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 선발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현재,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밝힐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음 주쯤에도 결정될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 윤곽은 나타날 것 같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대한항공은 지난 3일에 있었던 2008~2009 남자배구신인드래프트에서 수련 선수 한 명을 선발한 것 외에 신인 선수를 지명하지 않았다. 신인 선수의 보충을 안 한 부분에 대해서 대한항공의 관계자는 "우리 팀은 엔트리 15명이 모두 꽉 차 있는 상황이다. 신인 선수를 뽑으면 기존의 선수들 가운데 누군가를 내보내야 하는데 드래프트 순번이 10번째 이후부터였다. 이들 선수 가운데 기존의 선수들보다 나은 선수를 찾기가 어려워 지명권을 포기했었다"라고 구단의 입장에 대해 밝혔다.

지난 시즌과는 다르게 확실한 팀 색깔을 찾으려고 대한항공은 조직력을 가다듬고 있다. 대한항공의 관계자는 "진 감독은 조직력을 매우 중요시하는 지도자이다. 공격도 중요하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팀을 완성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현 훈련 상황에 대해 답변했다.

[사진 = 진준택 감독 (C) 한국배구연맹]



조영준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