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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의 청춘"…데이식스, 서늘한 가을밤을 하얗게 불태웠다 (종합)

기사입력 2017.09.29 22:40 / 기사수정 2017.09.29 23:52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데이식스가 곧 마이데이였고 마이데이가 곧 데이식스였다.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Every Day6 Concert in October'가 열렸다. 

'믿듣데'로 불리는 데이식스는 올해 매 달 신곡을 발표하며 데이식스만의 감성과 색깔을 분명히하고 있다. 음원 발표와 맞물려 이뤄진 이들의 공연도 이러한 컬러가 확실하게 느껴졌다.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을 가득 채운 800명의 관객들은 데이식스의 연주와 노래에 온전히 집중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번 공연의 키워드는 '페스티벌'. 콘셉트에 걸맞게 데이식스 공연장에는 럭키드로우, 페이스페인팅존 등 축제를 연상케 하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펼쳐졌다. 

데이식스는 이날 오프닝으로 '아 왜'를 선보였다. 데이식스 뿐만 아니라 팬들의 떼창 속에 막이 올랐다. ' 어떻게 말해'까지 열창한 데이식스는 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데이식스 YoungK는 "공연 당일 'Every Day6 October'가 공개돼 팬들과 신곡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기쁘다"고 운을 뗐다. 원필은 "오늘은 흥과 끼를 맘껏 발산해달라"며 팬들과 농담을 주고 받는 것도 잊지 않았다. 

YoungK는 "'Every Day6' 프로젝트를 하면서 매달 곡을 내고 매달 콘서트를 하고 있다. 그렇게 살다보니 진짜 한달 주기로 사는 기분"이라며 "한달이 정말 훅 지나간다. 과장 조금 보태서 눈을 감았다 뜨면 한 달이 지나가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한 달을 여러분들한테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보일 수 있도록, 자랑스러운 무대, 자랑스러운 곡 들려드리고 싶고 여러분의 자랑스러운 가수가 될 수 있게 하루하루 정말로 열심히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진은 "매달 공연을 하다보니 공연장의 분위기가 잡힌 느낌이다. 여러분들이 우리 공연 같이 하는 거 맞으니까 자부신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Hi hello', 'I Loved You', '놓아 놓아 놓아' 등 많은 사랑을 받은 데이식스의 명곡들이 연거푸 울려퍼졌다. 


'예뻤어'와 'Congratulations'는 어쿠스틱버전으로 새롭게 선사했다. 지난 공연 당시 팬들이 꾸민 우드보드를 무대세트로 제작해 의미를 더했다. 데이식스의 곡 중에서도 명곡으로 이름 높은 두 곡의 어쿠스틱 버전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관객들도 데이식스와 찰떡같은 호흡을 드러냈다. 원필은 연주를 하면서도 팬들에게 '엄지척'을 보내는 것을 잊지 않았다. 

Jae는 팬들이 써준 메시지를 보던 중 'Our youth'라는 표현을 발견하고 벅찬 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Jae는 "어릴 때는 확실히 갖고 있는게 없지 않나. 갖고 있는 것이 젊음 뿐이다. 너는 나의 유스(Youth)라는 건 내 모든 걸 너에게 주겠다는 거 아닌가. 대단하게 봤다. 감사하다"고 힘줘 말했다. 

데이식스만의 커버무대도 만끽할 수 잇었다. 데이식스는 정준일의 '안아줘'에 이어 존 레논의 'Imagine', 오아시스의 'Don't look back in anger' 메들리를 선보였다. 영케이는 "어릴 때부터 즐겨들어온 노래이자, 역사적으로 멋진 밴드의 곡을 하고 싶었다"며 "이 두 곡이 정말 잘 어우러져서 메들리로 한번에 보일 수 있었던 것 같아 기쁘다. 어릴 때부터 정말 많이 듣던 노래다. 지금 무대에서 관객 앞에서 데이식스라는 밴드와 함께 처음으로 같이 부른거다. 지금 굉장히 감정이 남다르다"고 거듭 강조했다. 

공연이 중후반부에 접어들면서는 팬들도 좌석에서 일어나 공연을 함께 즐겼다. '장난 아닌데', '버릇이 됐어', '좋은 걸 뭐 어떡해', 'Say Wow' 등 빠른 곡들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관객들은 아낌없이 환호성을 보냈다. 'Blood', '태양처럼', '바래', 'Dance Dance', 'Sing me' 등이 이어지면서 공연장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바깥은 서늘한 가을밤이었지만 공연장 안은 후끈 달아올랐다. 마치 한 명이 부르는 것처럼 박자와 음정이 맞아 떨어지는 관객들의 모습에 데이식스 멤버들도 감탄하며 "조금 있으면 가수 데이식스, 관객 마이데이가 아닌 가수 마이데이, 피처링 데이식스가 될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마지막 무대는 이날 발표한 신곡들로 꾸려졌다. 신곡 '누군가 필요해', '그렇더라고요'를 연달아 선보이며 엔딩을 장식했다. '누군가 필요해'는 청춘의 외로움을 담았고, '그렇더라고요'는 잔잔한 피아노 선율 아래 독특한 데이식스만의 감성이 깊은 울림을 안겼다. 달아올랐던 공연장 분위기는 일순간에 조용해지며 데이식스의 신곡 첫 무대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팬들은 앙코르를 외치는 대신 'I loved you'를 조용히 따라불렀고 노래가 끝나자 데이식스가 다시 등장했다. 데이식스는 'Man in a movie'를 열창했다. 이들은 앞선 공연에서 팬들의 노래소리를 일부러 담기도 했다. 팬들도 휴대폰 플래시를 켜 장관을 연출했다. 이어 데이식스는 'Free하게'를 마지막으로 팬들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눴다. 

한편 데이식스는 30일과 31일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Every Day6 Concert in October'를 이어간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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