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10 13:25 / 기사수정 2008.11.10 13:25
[엑스포츠뉴스=류지일 기자] 야구, 축구, 농구 등의 스포츠 종목들은 8~10개가량의 팀이 붙어 승패를 가리는 리그전을 치르고 그 이후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까지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그 팀들은 대개 연고지에 스폰서 기업을 붙인 이름이 있다. 얼마 전 국내야구의 일정이 모두 끝났고 농구는 지난달 말부터 리그가 시작이 되었다.
여기서 일반인들에게 또 생소한 사실이 바둑에도 팀별 리그가 존재하며 리그의 순위에 따라 플레이오프를 치러 최종 우승을 정한다는 사실. 리그에서 높은 순위가 시드를 받는 것마저 타 스포츠 종목의 그것과 같다.
리그의 타이틀은 '한국바둑리그'로 각각 8개의 팀이 자리 잡고 있다. 2003년 '한국드림리그'로 시작된 한국 바둑리그는 올해 2008년 '2008KB국민은행 바둑리그'로 올해 6회째를 맞았고 현 2008바둑리그 역시 플레이오프만을 남겨두고 있다.
구단제의 리그제가 시작된 건 2003년인 '한국드림리그'이다. 6개의 팀으로 시작이 되었으며 바둑계 최초의 구단제 리그이면서도 최초의 드래프트제를 도입하여 전력이 골고루 분포되었다는 아래 스타트를 끊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시간이 많이 지났듯이 바둑리그도 많이 변했다. '한국드림리그'의 명칭은 2004년 '한국바둑리그로'바뀌었으며 2005년에 타이틀 스폰서가 처음으로 등장 되었다. 타이틀 스폰서가 붙은 바둑리그는 사실상 2005년 농협바둑리그로 시작이 된 것이다.
2006년부터는 KB국민은행바둑리그로 올해 3년째 지속이 되고 있다. 팀도 6개에서 현재 8개로 늘었으며 팀당 대국하는 선수는 5명으로 팀당 선수는 6명을 보유할 수 있다.
각 팀에는 감독들이 존재하며 바둑리그 초에 드래프트에서 스폰기업 관계자와 함께 팀 구성을 할 수 있다. 1장부터 5장의 오더중 3명이 이기면 승수를 챙기며 1팀은 나머지 7개 팀과 2번의 경기를 가져야 한다. 승수가 많은 순으로 4팀을 선별하여 이후 플레이오프가 진행이 된다.
11월9일 정규리그가 끝난 200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정규리그에서는 신성건설의 우승으로 끝났다.
이로써 영남일보는 작년에 이어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하지 못했다. 사실 Kixx와 대국을 남겨둔 영남일보의 우승으로 점쳐졌던 게 사실이다. 이창호, 조훈현, 송태곤 등의 화려한 선수로 기대를 모았던 Kixx는 초반부터 연패를 거듭하며 리그 최하위를 확정지었기 때문.
때문에 개인승수도 다른 팀보다 월등히 뛰어난 영남일보가 자연스레 Kixx를 꺾으리라 예상을 했지만 이창호선수가 빠진 Kixx에 마지막으로 뒷덜미를 잡히면서 신성건설에 우승을 빼앗기고 말았다. 아쉬운 패배로 우승을 놓친 전년도 '챔피언' 영남일보가 신성건설에 설욕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면 3위의 월드메르디앙과 4위의 제일화재가 붙는 준플레이오프부터 열기가 뜨겁다. 제일화재는 초반 이세돌, 최철한 선수를 비롯해 초반 연승으로 강세를 보인 막강한 팀이다. 월드메르디앙 역시 유창혁,원성진 선수가 이끌고 있으며 승수는 2위 영남일보와 같기 때문에 전력상으로 뒤처지지 않는다.
2억 7천만 원의 우승상금을 향한 진검승부는 지금부터다. 11월15일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준플레이오프의 승자는 2위 영남일보와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또 플레이오프의 승자가 대망의 챔피언자리를 놓고 신성건설과 붙게 된다.
한국바둑리그는 각종 스포츠에 존재하는 리그의 방식과 다를 게 없다. 오히려 총 대국수를 최대 280국까지 둘 수 있을 만큼 그 여정이 전혀 쉽지가 않다. 또한, 개개인의 선수들은 팀뿐 아니라 개인의 상황을 많이 고려해야 하는 만큼 한국바둑리그에서의 그들의 두뇌전쟁은 치열하다. 많은 바둑팬이 즐겁게 관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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