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08 21:30 / 기사수정 2008.11.08 21:30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안양 KT&G 신제록이 날아올랐다. 확 달라진 모습으로 득점과 수비에서 공헌하며 팀의 대승에 일조했다.
올해로 프로 데뷔 2년째를 맞는 신제록은 최근 줄곧 선발 출장의 기회를 얻고 있다. 주전 슈팅가드인 황진원이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상태여서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는 것. 황진원은 경기마다 1~20분 정도 출장하며 경기 감각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지만, 아직 완전치 않은 만큼 신제록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상범 감독 대행도 시즌 전부터 "이번 시즌 신제록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라고 올 시즌 그의 활약을 예고하기도 했다. 개막 이후 기대만큼은 미치지 못했지만, 이 대행은 "수비도 되고 외곽슛 한 방이 있는 선수라 계속 출장 기회를 줄 것"이라며 줄곧 믿음을 드러냈다.
그런 이 대행의 믿음이 보답을 받은 것일까. 신제록은 8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11득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공격뿐 아니라 근성 있는 수비력으로 팀에 보탬이 되는 모습이었다. 더구나 11점 중 4쿼터에만 7점을 집중시키며 폭발력 또한 지녔음을 입증했다.
"(상대팀 삼성에)경험 많은 선수들이 많아서 부담되기도 했다. 그래서 초반엔 실수도 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팀 플레이가 너무 잘돼서 부담이 줄어들었다. 상대에 비해 체력에서 우위인 것을 노리자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그 말대로 1쿼터 2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며 불안한 출발을 했던 신제록은 후반 들어서는 실책 없이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아직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이기에 긴장과 부담에 초반에는 비교적 부진했으나 차차 감각을 찾아가며 나아지고 있는 것. 이 날 경기뿐 아니라 시즌 전체에 대한 전망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함께 인터뷰에 임한 황진원은 "(신)제록이가 너무 잘 해줘서 부상 회복에 대한 부담도 덜하다. 제록이가 잘하지 못했다면 나까지 팀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을 것"이라며 신제록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어 "제록이가 잘하니까 요즘은 아예 좀 쉬어볼까 생각 중"이라는 농담까지 곁들였다.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며 도약할 준비를 마친 신제록. 팀도 3연승으로 좋은 분위기를 가져간 만큼, 그 역시 계속되는 활약으로 팀과 함께 날아오르려 하고 있다.
[사진=신제록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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