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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故 김광석 곡 제외, 음악이 음악으로만 들리지 않을 것 같아서"

기사입력 2017.09.24 20:36

이아영 기자

아이유, 데뷔 9주년 팬미팅 '아홉 갈피' 성료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아이유가 데뷔 9주년 팬미팅을 통해 유애나와 진심을 나눴다.

가수 아이유는 24일 오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에 위치한 삼성홀에서 팬클럽 '유애나'와 함께하는 데뷔 9주년 팬미팅 '아홉 갈피'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아이유가 데뷔 9년째를 맞는 올해는 소극장 콘셉트의 공식 팬미팅으로 바쁜 한해를 보낸 아이유와 팬들의 더없이 특별한 시간을 위해 기획됐다. 아이유는 지난 2014년부터 횟수로 4년째, 데뷔기념일이 있는 9월마다 팬들과 함께 만나는 크고 작은 행사들을 진행하며 남다른 의리를 다지고 있다.

오후 3시 시작된 이번 팬미팅은 시작 전부터 공연장안을 가득 채운 '유애나'들의 밝은 펜라이트 물결로 가득 찼다. 이 공연은 오후 7시 한 차례 다시 한번 관객들을 만나며 2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후 등장한 아이유는 지난 일주일째 주요 음원차트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새 음반 '꽃갈피 둘'의 선공개곡 '가을 아침'과 수록곡 '비밀의 화원'의 무대를 연달아 꾸미며 팬미팅의 포문을 열었다.


아이유는 두시간 여 러닝타임 동안 지난 22일 발표한 리메이크 신보 '꽃갈피 둘'에 수록된 6개 전곡 무대를 최초로 선보이며 공연장을 감동으로 수 놓았다. 타이틀 곡인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부터 '매일 그대와', '개여울', '어젯밤 이야기' 등 메마른 감성을 촉촉히 적시는 아이유의 완벽한 라이브 무대들에 연신 팬들의 뜨거운 호응이 쏟아졌다.

특히 아이유는 이번 리메이크 작업과정에 대해 "앞서 '팔레트'가 기대이상의 사랑을 받았지만 왠지 헛헛한 마음이 남았었다. 이후 ‘꽃갈피를 해야지!’ 라는 마음으로 작업을 시작했고 존경하는 선배님들의 곡을 다루는 과정에서 힐링을 받았다. 아주 건강하게 준비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아이유는 이날 팬미팅을 통해 자신이 리메이크한 故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깜짝 소개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리메이크 음반에는 수록되지 않았던 곡인 만큼 팬들의 놀라움은 컸다. 무대를 마친 아이유는 이 곡에 대한 사연을 조심스레 전했다.

아이유는 "4월 '꽃갈피 둘' 선곡 당시 가장 먼저 이 곡을 선택했다"며 "지난 '꽃갈피'음반에서도 '꽃'이라는 노랠 다뤘듯 오랜 팬인 김광석 선배님의 노래는 이번에도 꼭 넣어야 할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의 뉴스들을 관심 있게 보다 오랜 고민 끝에 아쉽게도 이 곡은 이번 음반에 싣지 않기로 했다. 음악이 음악으로만 들려질 수 없을 것 같았고, 음악 외적인 감정들로 인해 듣는 이들의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라 생각됐다"고 고백했다.

수록곡을 새롭게 배열하느라 음반 발매 일자를 재조정하게 된 아이유는 눈물을 글썽이면서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어 아이유는 "가장 애착이 가던 노래여서 더 아쉬운 마음이다. 더 좋은 날,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이 노래를 들을 수 있는 날 꼭 정식으로 들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아이유와 유애나가 오랜만에 가진 반가운 공식 만남인 만큼 스페셜한 코너들도 이어졌다.

'유애나 꽃갈피' 코너는 지난 9년 동안 팬들의 추억 속 자리한 아이유의 모습들을 사진으로 보고, 다양한 사연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꾸며졌다. 아이유 팬미팅의 고정코너 '유애나 베스트 드레서'에서는 사전 공지된 팬미팅 드레스코드 '복고'에 맞춰 가장 잘 준비해 온 팬들을 아이유가 직접 뽑아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함께했다.

팬미팅을 마무리 하며 아이유는 "오늘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아이유가 여러분과 함께 ‘아홉살 인생’을 맞았다. 더 어른스럽고 단단한 아이유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는 인사말로 팬들에게 거듭 감사를 전했다.

한편 아이유는 지난 22일, 3년만의 리메이크 신작 '꽃갈피 둘'을 발표, 선공개곡 '가을 아침'과 타이틀곡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를 차트 1,2위 최정상에 올려 놓으며 가을 가요계에 '음원퀸' 아이유의 저력을 확실히 증명하고 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페이브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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