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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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득이 안가는 쇼트 점수를 받은 김연아

기사입력 2008.11.06 22:39 / 기사수정 2008.11.06 22:3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6일 저녁,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 특설링크에서 벌어진 2008 ISU(국제빙상연맹) 시니어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3차대회 'Cups of China'에 참가한 김연아(18, 군포 수리고)가 63.64의 점수로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김연아는 지난 1차대회인 Skate America에서 더블 악셀에서 실수를 보였지만 워낙 난이도가 높은 프로그램을 깔끔하게 연기해서 69점대에 이르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의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자신의 전매특허인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룹 점프를 깔끔하게 랜딩시키고 다음 점프인 트리플 러츠에서 랜딩이 조금은 아쉬웠지만 무리 없이 성공시켰다.

그리고 스파이럴 시퀸스에 이은 더블 악셀도 1차대회와는 다르게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클린을 눈앞에 뒀다. 1차대회가 끝난 뒤 갈고 닦은 스핀도 무사히 소화해낸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에서의 랜딩이 조금만 아쉬웠을 뿐 거의 클린에 가까운 연기를 펼쳤다.

그러나 김연아의 점수는 상식선을 벗어났다. 첫 점프인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가 롱엣지(e)로 처리되었고 감점이 예상된 트리플 러츠에서도 다운그레이드를 받았다.

김연아의 러츠 점프 랜딩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똑같은 트리플 러츠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안도 미키는 회전수를 가득 채우지 못한데 비해 온전하게 회전수를 채우고도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었다.

이미 여러 대회에서도 인정받아온 김연아의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롱엣지가 나타났다는 것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다.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에 문제가 많다는 여론이 일본에서 터져 나왔었는데 그동안 점프의 정석으로 여겨져 온 이 점프가 롱엣지 판정을  이 시점에서 받은 것은 당혹감마저 불어 일으키게 했다.

오늘 벌어진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을 다시 본 결과, 그동안 '점프의 정석'으로 불려온 김연아의 점프가 롱엣지로 판정된다면 제대로 된 점프의 기준을 제대로 찾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김연아가 2위를 기록한 안도 미키에게 4점차로 앞서며 1위를 기록했지만 프로그램에서 큰 실수가 없었던 것을 생각할 때,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너무나 낮은 점수가 나온 것은 미심쩍은 부분을 많이 남겼다. 그리고 중국 현지의 피겨스테이팅 중계 능력은 국제 대회를 방송하기에 수준 미달이었다. 카메라의 위치가 적절하지 않아서 보는 이들에게 불편한 장면을 계속 비추었고 한국 중계진이 잠깐 정전이 되는 촌극까지 빚어졌다. 

김연아는 한국시간으로 7일 오후에 프리스케이팅에 나서 그랑프리 3차대회 우승을 노린다.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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