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이 시즌 30호 고지를 밟았다. 99경기 만의 기록이다.
SK는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6차전 경기에서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2연패 후 2연승을 달성, 시즌 전적 73승67패1무를 만들고 5위 굳히기에 나섰다. 이날 우익수 및 5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로맥은 4타수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앞선 두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났던 로맥은 3회 정의윤의 투런포로 2-0으로 앞서있는 6회초 무사 주자 1루 상황, KIA의 두 번째 투수 임기영을 상대했다. 그리고 볼카운트 2-2에서 5구 임기영의 130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5m의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 홈런으로 로맥은 시즌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올 시즌 리그 6번째. 놀라운 점은 로맥이 치른 경기가 100경기가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로맥은 지난 5월 7일 대니 워스의 대체 선수로 SK의 유니폼을 입었다. 첫 출장은 11일 잠실 두산전. 개막전부터 경기를 치른 다른 선수들보다 한 달 이상 늦게 시즌을 시작한 셈이다.
그러나 로맥은 5월 18경기에만 7홈런을 때려내며 자신의 괴력을 과시했다. 6월에도 6홈런을 추가하며 13홈런을 기록, 6월까지 때린 30홈런 중 절반 정도를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이후 7~8월 슬럼프에 빠지면서 한 차례 2군에 내려왔으나 최근 무서운 타격감으로 30홈런 등정에 성공했다.
9월에만 11번 담장을 넘기며 가을에 강한 팀 색깔에 스며들었다. 또 하나, 로맥의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은 2할4푼1리로, 344타수 83안타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 30홈런이 84안타 만에 만들어졌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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