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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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QS+, 린드블럼·임기영이 보여준 '선발의 품격'

기사입력 2017.09.15 21:23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채정연 기자] 원사이드 했던 전날 경기와는 판이하게 다른 '명품 투수전'이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조쉬 린드블럼과 KIA 타이거즈 임기영이 책임감 넘치는 호투로 팀 마운드를 책임졌다.

KIA와 롯데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승리는 9회말 끝내기 역전타로 롯데가 승리했다. 그러나 승부와는 별개로, 양 팀 선발의 뛰어난 피칭이 야구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우선 임기영의 호투는 최근 선발진이 흔들리던 KIA에 큰 힘이 됐다. 7⅔이닝 6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임기영은 2회 김문호에게 2루타, 번즈와 황진수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실점 한 이후 8회까지 단 한 점의 추가점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4회부터 6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7회 선두타자 번즈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1루수 서동욱의 다이빙캐치와 병살타 유도로 위기를 벗어났다. 8회 2사까지 잡아낸 후 김세현에게 바톤을 넘겼고, 김세현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롯데 린드블럼 역시 만만치 않은 피칭을 펼쳤다. 8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긴 이닝 소화와 더불어 실점도 적었으나,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4회 나지완에게, 6회 서동욱에게 각각 허용한 솔로포가 뼈아팠다. 뒤이어 로저 버나디나에게 안타, 도루까지 허용하며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점도 아쉬웠다. 그러나 8회까지 흔들림없는 투구로 선발의 책임을 완벽히 이행했고 결국 9회말 역전 끝내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임기영은 105개의 투구수를 기록했고, 린드블럼은 116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실점이 적었던 것도 칭찬 받을만 했으나 무엇보다 긴 이닝을 소화하며 소속팀 불펜에게 휴식을 선사했다는 점이 더욱 값졌다.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더욱 팀에 도움이 됐던 호투였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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