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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승리' 대체선발 이민우가 던진 두 가지 희망

기사입력 2017.09.15 05:50 / 기사수정 2017.09.14 21:58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채정연 기자] 역대 타이거즈 데뷔전 선발승, 그 다섯번째 주인공이 등장했다. 14일 롯데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거둔 이민우다.

이민우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6이닝 6피안타(1홈런)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KIA는 이민우의 호투와 장단 18안타를 기록한 타선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1회는 전준우를 삼진으로, 김문호와 손아섭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 삼자범퇴로 마쳤다. 2회 역시 이대호, 최준석을 범타로 처리했으나 번즈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실점을 내줬다. 문규현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신본기를 1루수 땅볼 처리했다.

3회 대타 이우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시작했고 전준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김문호, 손아섭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으나 이대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워 실점은 없었다. 4회 선두타자 최준석에게 외야 뜬공을 유도했고, 번즈를 삼진으로 잡아낸 후 문규현에게 2루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이민우는 5회 신본기를 몸 맞는 공으로 내보낸 후 나종덕을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전준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김문호의 타구를 직접 잡은 후 1루로 송구해 이닝을 마쳤다. 6회 이대호에게 안타를 내준 후 최준석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해 한 점을 더 실점했으나, 번즈를 좌익수 플라이로, 문규현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이민우 이전에 1군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따냈던 선수는 1989년 이강철, 2002년 김진우, 2013년 임준섭, 2015년 문경찬(상무)으로 단 4명이었다. 데뷔전 선발승은 KBO 통산으로 보아도 24명 밖에 없던 진귀한 기록이며, 이민우가 25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또한 이번 시즌으로 범위를 좁혔을 때 1호이기도 하다.


대체 선발이었고, 데뷔 후 첫 1군 등판이어서 기대가 크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민우는 2군에서 선발 수업을 착실히 받은 후 1군에서 자신의 기량을 펼쳤다. 두 가지 측면에서 팀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역전패 후 승리를 통한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KIA에게 치유의 호투를 선사했고, 뚜렷한 4-5선발이 없는 상황에서 자신이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민우의 데뷔전 승리는 이민우에게도, 소속팀인 KIA에게도 무척 소중한 승리였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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